어린이 뉴스
  •  코로나19 바이러스 처단하는 기업·대학·지자체의 응원 캠페인은?
  • 장진희 기자
  • 2020-03-09 14: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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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손길 내밀어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여럿이 힘을 합하면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의 속담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 기업 및 지자체, 시민들이 힘을 보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어떤 조직의 동맹에 뜬 가게·상점)을 지원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늘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외출을 꺼리는 시민들이 늘자 외식업계는 직격탄(직접적으로 피해를 줌)을 맞고 있는 가운데 가맹점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것.

대학가 및 연예계에서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연일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을 위한 기부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달빛동맹’이라 일컫는 ‘대구(달구벌)’와 ‘광주(빛고을)’의 우정에서 비롯된 광주 시민들의 대구 지역 지원 손길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에 있는 한 BBQ치킨 매장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제너시스BBQ 제공


가맹점 돕는 착한 기업은?

최근 일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가맹점의 피해를 덜어주기 위해 임대료 인하(내림), 식자재 무상(어떤 행위에 대한 대가가 없음) 공급, 지원금 지급(돈 등을 내줌)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 ‘이디야 커피’는 전국 2800여 개 가맹점에 두 달간 가맹비를 면제하고 원두 한 박스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약 20억원이라고 이디야 커피는 전했다. 치킨 전문점 ‘BBQ치킨’은 전국 1300여 개 가맹점에 방역 작업을 실시 중이며 대구·경북 지역에는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무상으로 공급 중이다.

무한리필 돼지갈비 전문점인 ‘명륜진사갈비’는 총 23억원에 달하는 전국 500여 개 매장의 1개월 치 월세를 전액 지원한다고 최근 밝혔다. 제과점인 ‘뚜레쥬르’는 전국 1300여 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식빵 원료 5만개를 무상 공급했다.


가수 아이유(왼쪽)와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 동아일보 자료사진

가수와 팬이 함께하는 기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 주민들과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을 돕기 위한 대학가의 성금 모금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재학생 및 졸업생은 지난 3일 오후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서울대인 모금’에 활발하게 참여 중이다. 지난 8일 기준 1045명이 참여해 4190만원 가량의 기부금이 모였다.

대학가에서 처음 모금 활동을 시작한 경희대 학생 및 졸업생들은 1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약 4672만원을 모으며 지난 4일 모금을 종료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대한적십자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및 대구 소재 병원 4곳 등에 기부됐다.

연예계에서도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는 1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소식이 알려진 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는 코로나19로 취소된 4월 콘서트 티켓 금액을 환불받는 대신 기부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배우 전지현, 가수 황치열도 희망브리지에 각각 1억원, 5000만원을 전달했다. 가수 아이유는 거주 중인 서울 서초구에 3000만원을 전달해 방역물품 구매에 힘을 보탰다. 봉준호 영화감독, 배우 송강호, 김혜수, 정우성, 방송인 강호동도 나눔에 동참했다.


대구의 확진자를 태운 구급차가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도착한 모습. 광주=뉴시스

위기에 빛 발하는 달빛동맹

대구와 광주의 우정은 2009년 시작됐다. 당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놓고 두 도시 간 갈등이 심해지자 소모적인 경쟁 대신 어느 곳이 선정돼도 연구개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

10년 넘게 이어온 우정은 코로나19 사태에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4일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대구의 경증(가벼운 증세) 환자 19명이 입원했다. 대구의 확진자가 크게 늘어 병상이 부족해지자 광주가 대신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 병원이 있는 마을 주민들은 ‘광주와 대구는 달빛동맹을 맺은 형제입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며 환영하기도 했다.

광주시의사회는 지난달 28일부터 대구에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대구는 이 지역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기 전에 광주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오자 마스크 1만 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광주가 마스크 2만 장을 대구에 지원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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