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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앵무새도 확률에 근거해 판단 내린다
  • 이지현 기자
  • 2020-03-05 17: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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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도 확률에 근거해 판단을 내리고 행동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연구진은 현지 토착 앵무새인 ‘케아’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새가 통계 능력을 발휘해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행동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최근 전했다. 이전까지 이런 행동은 오랑우탄과 같은 영장류에서만 발견되었다.

연구진은 케아 앵무새 6마리를 대상으로 검은색 막대와 주황색 막대 중 검은색 막대를 선택했을 때만 간식을 줘 검은색 막대를 선택해야만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도록 훈련했다.





먹이를 얻을 수 있는 검은색 막대를 물고 있는 케아 앵무새(위)와 막대를 고르는 실험을 하고 있는 앵무새와 연구원. 아말리아 바스토스 제공

 

이후 두 개의 투명한 통 안에 검은색과 주황색 막대를 섞어 넣은 뒤 연구진이 양손을 각각의 통에 하나씩 집어넣어 색상이 보이지 않게 막대를 집어 들어 앵무새에게 양손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앵무새들은 투명한 통 안에 들어 있는 주황색과 검은색의 막대 비율을 보고 검은색 막대의 비율이 더 높은 쪽에 들어갔다가 나온 손을 선택한 것. 검은색과 주황색 막대의 비율을 바꿔가며 실험을 계속했을 때에도 앵무새들은 검은색이 더 많은 통에 들어갔다가 나온 손을 선택했다.

앵무새들은 심지어 연구자 중에 검은색을 더 자주 집어 드는 연구자들을 구분해 그들의 손을 선택하는 것을 선호하기도 했다. 두 명의 연구자가 각각 통 안에 손을 넣었다가 앵무새에게 내밀었을 때 앞선 실험에서 검은색을 자주 집었던 연구자의 손을 선택한 것. 연구를 진행한 아말리아 바스토스 박사는 “한 종의 새에서 이런 유형의 복잡하고 높은 수준의 인지 과정을 보는 것은 통계 추론의 진화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렸다.​

[한 뼘 더] 머리가 나쁘다는 편견은 노!

흔히 새는 머리가 나쁘다는 편견이 있지요. 하지만 앵무새 중에서는 깜짝 놀랄 만한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국 터프츠대 심리학과 아니루드 파텔 교수팀은 스노볼이라는 이름을 가진 유황앵무가 음악에 따라 창의적인 춤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앵무새는 음악의 종류와 빠르기에 따라 새로운 종류의 춤을 창작해냈지요.

앵무새들이 조건 없이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도 발견되었는데요. 독일 맥스 플랭크 조류 연구소의 인지 생물학자인 데시레 브룩 박사 연구진은 지난해 아프리카 회색앵무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함에도 도움이 필요한 동료를 돕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무리로 생활하며 사회성이 발달한 아프리카 회색앵무는 이타적 행동을 했을 때 자신이 다음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지요.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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