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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의가 재밌어? 토론도 재밌어!]연설에 대한 토의 사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1-03-12 17: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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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의가 재밌어? 토론도 재밌어!]연설에 대한 토의 사례

▽형진〓이번주에는 우리 학급 회장으로 당선된 종호군의 연설 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유스럽게 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준용〓저는 종호군의 연설 내용이 마음에 듭니다. 특히 매일 1시간씩 축구나 놀이를 하는 체육시간을 할 수 있게 앞장서겠다는 말이 제 마음에 듭니다. 운동이나 놀이를 한다는 것은 단순하게 노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더 잘 할 수 있게 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은〓그렇습니다. 운동이나 놀이를 하고 나면 분명히 머리가 맑아져서 공부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회장이 하루 일과표를 무시하고 체육시간을 마음대로 정해서 운동이나 놀이를 할 수 있을까요? 체육시간은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지, 회장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종호군은 회장으로서 약속할 수 없는 일을 말하고 있습니다. ▽준성〓저도 고은이의 의견과 같습니다. 종호군의 연설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육시간은 회장으로서 친구들을 대표해서 담임선생님께 건의해 허락을 받는 시간이지, 회장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닙니다. ▽주리〓저는 종호군은 ‘진정한 친구’를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종호군은 교실 청소를 괴로움으로, 축구 놀이를 즐거움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실 청소를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고, 축구를 못하는 어린이에게는 축구 놀이가 괴로울 수가 있습니다. 진정한 친구는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사이가 아니라, 그 괴로움과 즐거움을 이해할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신〓저도 종호군이 ‘친구의 뜻’을 지나치게 자기 식으로 정해서 누구나 공감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는 슬픔이나 기쁨은 나누어 가지는 대상이 아니라, 서로를 아껴주고 이해해주는 대상일 뿐입니다. 종호군은 스스로 지킬 수 없는 선거 공약을 내세웠다고 생각합니다. ▽형진〓네,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을 잘 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대체로 종호군의 회장 연설이 실천할 수 없는 내용이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종호군의 회장 연설 내용을 어떤 내용으로 바꾸었으면 좋을지 각자 의견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은〓네, 저는 체육시간에 대한 내용을 ‘체육시간이나 놀이시간에 모든 친구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로 바꾸었으면 합니다. ▽준성〓진정한 친구는 친구의 괴로움을 이해하고, 그 괴로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장이 바로 그런 친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리〓맞습니다. 종호군은 회장으로서 ‘집단따돌림 없는 학급 만들기’, ‘모두가 참여하는 놀이문화 만들기’로 실천하면 좋을 듯 합니다. ▽모두〓짝짝짝. ▽형진〓네, 여러분의 의견이 주리가 정리해 말한 것처럼 따돌림이 없고, 모두가 즐겁게 참여하는 운동이나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회장이 앞장서주었으면 한다는 쪽으로 모아지는 것 같습니다. 모두 좋은 의견들을 말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세곤(서울 충암초교 교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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