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원교 전교생이 저마다 “이것만은
서울 양천구 목원초등학교(교장 유병후 선생님)의 어린이들은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항상 자신감을 갖고 생활해서인지 얼굴 표정이 밝고 환하다. 1048명의 어린이가 각자 남보다 잘 하는 특기를 한 가지씩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교에선 특정 과목이나 일부 예·체능 과목을 잘할 경우에 상을 주는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소질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꿈나라 재주왕 선발대회’를 1년에 한 번 열며, 선발된 재주왕은 매주 월·토요일 조회때 특기를 발표하도록 이끌고 있다.
초등학교 새물결운동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재주왕 선발대회는 1∼6학년까지 21개 학급별로 담임 선생님의 주관 아래 실시된다. 선발대회에서 뽑히는 재주왕은 꽹과리왕, 골키퍼왕, 목돌리기왕, 닭싸움왕, 기계체조왕, 경필왕, 부모님 심부름해주기왕, 집안청소하기왕 등 다양하고 종목도 수백 가지나 된다. 재주왕이 되면 체육·예능·교과·가정생활 영역으로 크게 나눠 교장 선생님이 일일이 상장을 준다.
사물놀이 특별 활동을 열심히 해온 6학년 1반 강신우 군은 꽹과리를 잘 쳐서 자기반 40명 가운데 꽹과리왕에 선발됐다.
4학년 3반 정영호 군은 자기 반에서 닭싸움왕에 뽑혀 “내가 우리 반에서 이것만은 제일이다”라고 자랑한다.
연구부장 이순권 선생님은 “초등학교를 6년 동안 다니면서 상을 한 번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도 있었는데 재주왕 선발대회를 연 뒤부터 누구나 자기만의 특기를 살려 상을 받게 됨으로써 어린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8일 오후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은 이 학교를 방문, 3∼6학년 수업과 재주왕선발대회 시범을 관람한 뒤 특히 서울 교육 새물결운동의 특색 사업의 하나로 ‘재주왕 선발대회’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 학생에게 표창한 교육적 성과를 치하했다.
〈박성열 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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