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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문]천사같은 내동생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8-07-27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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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천사같은 내동생

[생활문]천사같은 내동생

학교 갔다 돌아오면 ‘언니!’하고 제일 먼저 반겨 주는 내 동생. 먹을 것이 없는지 내 주머니를 먼저 뒤져본다. 먹을 것만 찾는 내 동생은 꿀돼지. 먹을 것이 없으면 괜히 나에게, “왜 이렇게 늦게 왔어?” 하고 화를 낸다. 어느날 동생과 내가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언니인 희순이 네가 참아야지.” 하고 꾸중을 하셨다. 나는 그때 동생을 한 대 때려 주고 싶었다. ‘이해가 안 된다. 어머니는 왜 동생에게는 꾸중을 안 하시고 나만 꾸중을 하시는지 나보다 동생이 더 좋으신 것일까?’ 동생은 항상 어머니께 칭찬만 듣고 나는 꾸중만 듣는다. 그래서 어떨 땐 ‘동생이 없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그런데 꼭 동생이 미운 것만은 아니다. 동생에게 가끔 심부름을 시킬 때도 있다. 그때는 동생이 꼭 천사같이 착하게 보인다. 하지만 심부름을 다하고 나면 과자를 달라고 내 옷을 잡고 마구 흔든다. 그래서 나는 동생이 귀찮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마르고 동생은 뚱뚱한데 뭐가 닮았을까?’ 어느 날 동생이 나에게, “언니, 나는 어디서 태어 났을까?” 하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나는 엄마 뱃속에서 태어났고 너는 다리 밑에서 주워 왔어.” 라고 동생에게 거짓말을 했다. 그 옆에 앉아 계시던 어머니께서는, “네가 동생에게 모범을 보여야지. 거짓말을 하면 되니?” 하시며 또 꾸중을 하셨다. 나는 동생에게, “너 때문이잖아 네가 다 책임져.” 하고 화를 내며 방을 뛰쳐나와 마을을 돌아다녔다. 나는 ‘동생과 어머니께서는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실까?’하고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집으로 오려고 하는데 동생과 마주쳤다. “언니, 내가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 빨리 집으로 가자.” 라며 나와 손을 꼭 잡고 집으로 들어왔다. 나는 그 때 동생이 고마웠고 앞으로는 동생을 미워하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야겠다고 내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김희순 / 경북 성주 월항교 5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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