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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후보/산문]어른 되는건 힘들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7-11-21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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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후보/산문]어른 되는건 힘들어

[문예상후보/산문]어른 되는건 힘들어

밖에서 누군가가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엄마 계시니?” “네, 잠깐만 기다리세요.” 나는 현관으로 가서 얼른 문을 열어 드렸다. 처음 보는 아저씨였다. “엄마는 지금 안방에서 전화받고 계시거든요. 그러니 들어오셔서 잠깐 기다리세요.” 아저씨한테 들어오시라고 권한 다음 음료수 한 잔을 갖다 드렸다. “아이구, 아주 착하구나.” 잠시 후 엄마가 나오셨다. “누구시죠?”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다름이 아니라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책 몇 권을 소개해 드릴까 해서 찾아왔습니다.” “아니, 저희는 그런 것 필요 없어요.” 엄마는 안색이 확 변하시면서 화를 내셨다. “아니, 필요 없으시다고만 하지 마시고 일단 제 얘기를 들어 보십시오.” 아저씨는 끈질기게 엄마를 붙들고 설명을 하셨다. 엄마는 마지못해 설명을 들으시면서 몇 번이나 내게 꾸지람의 눈길을 보내셨다. 설명이 다 끝나 그 아저씨가 가신 후, 아무나 집으로 들여보냈다고 호되게 야단을 맞았다. 어른에게는 예의바르게 대해야 한다고 하실 때는 언제고, 나를 혼내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처음 본 낯선 사람에게 문을 열어 준 것은 잘못이다. 그렇지만앞뒤설명없이 무조건혼만내시는 엄마를 나는이해할수가 없다. 어른들은 그런 모든 일들을 아무런 설명 없이도 잘 이해하시나 보다. 어른이 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석필선/서울 명지교 4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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