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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작문/은상]월드컵과 함께 꽃피는 우정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7-08-16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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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작문/은상]월드컵과 함께 꽃피는

[월드컵작문/은상]월드컵과 함께 꽃피는 우정

우리는 예부터 집안에 큰 잔치가 있으면 큰 집, 작은 집 모두 모여 서로 도우며 잔치 준비를 한다. 힘을 합해 음식을 만들면서 오순도순 정을 나누고 웃음꽃을 피우는 곳이 바로 잔칫집인 것이다. 이제 세계인의 잔치인 2002년 월드컵을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열게 되었다. 유치 경쟁이 한창일 때 한국에서 열리기를 바라고 있던 나는 한·일 공동 개최라는 소식에 처음엔 실망하였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오히려 더 잘 된 일이었다. 두 나라는 이웃이지만 서로를 잘 모르기 때문에 미워하기도 하고 오해하기도 한다.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서로 만나 우정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며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봄이 되면내가 사는 동네 큰길에벚꽃이 활짝 펴서 화사한 꽃세상을 만들면 꽃구경하는사람들로가득 찬다. 그런데 우리가 보고 좋아한 벚꽃이 일본의 국화라는 말을 듣고는 우리처럼 벚꽃을 보고 좋아하고 있을 일본의 친구들도 나와 비슷한 점이 많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얼마 전 옆집에 새로 이사온 준호와는 처음엔 별로 친하지 않았는데 둘다 축구를 좋아해서 운동장에서 축구 시합을 하다가 친해졌다. 넘어지면 일으켜 주고, 열심히 뛰고 난 후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바라보며 함께 웃으면 파란 하늘의 흰구름처럼 하늘을 둥둥 나는 것같이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가장 가까운 친구와는 싸우기도 많이 한다. 별것 아닌 작은 일로 다투어서 서로 말도 안 하고 지낼 때 아버지께서 토요일 오후 체육 공원 운동장으로 우리들을 불러내 축구를 하자고 하셨다. 공을 뻥뻥 차며 운동장을 뛰다 보면 어느새 미움은 공과 함께 멀리 날아가 버리고, 돌아올 때는 어깨동무 하고 더욱 두터워진 우정을 확인했다. 과거에 한국과 일본이 어떤 잘못으로 사이가 나빠졌더라도 잘못을 깨닫고 용서해주며 앞으로는 더욱 가깝고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와 준호처럼…. 말은 다르고 풍습은 달라도 지구촌 친구인 일본 친구와 2002년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날 함께 손잡고 파란 잔디 구장에 가서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 한국과 일본이 화합하여 마련한 잔치 마당에서 한마음으로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울 것이다. 김요섭/경북 경주 동천교 4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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