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나무
꼭대기
까치둥지 하나
초라하고 지붕도 없는
가난한 까치집
소나기와 겨울 추위
어떻게 이겨낼까?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
꿋꿋한 까치.
이영민/경남 산청 덕산교 6]
★심 사 평★
무심히 넘기기 쉬운 이웃사랑 표현여름철인데 여름 이야기가 보이지 않는다. 선생님 생각, 엄마 아빠 생각도 좋지만 자기 주변의 자연에 대한 생각도 필요하다. 우수작이 된‘돌멩이는 개구쟁이 짝이 유리창을 깬 이야기를 사실대로 적어서 아동생활 자유시의 본보기같고‘엄마의 몸무게’는 어머니의 몸무게를 근심 몸무게, 걱정 몸무게, 사랑 몸무게로 표현한 것이 대견스럽다.
그러나 뭐니해도 장원이 된 이 달의 수작은 ‘까치’다. 무관심하게 보아 넘길 수 있는 정자나무 꼭대기의 까치 둥지―그들이 소나기와 겨울 추위에 어떻게 살고 있는가라는 관심은 바로 우리들 이웃에 대한 보살핌이기도 하다.
이재철(아동문학평론가)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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