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집에서 학교에 있는 내 화분 돌봐요
  • 이지현 기자
  • 2019-12-04 16: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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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금천초 학교 속 스마트팜을 찾아가다

최근 농업에선 똑똑한 농장 ‘스마트팜(smart farm)’이 대세다. 스마트팜은 농작물의 생산·가공·유통 단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지능화 된 농업 시스템을 말한다.

스마트팜 기술은 실제 농업현장에선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어린이들이 이를 직접 경험하기는 어려울 터. 하지만 서울 금천구 서울금천초(교장 정민규 선생님) 학생들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 학교 학생들은 교실에서 스마트팜 기술을 배우고 이를 활용해 농작물을 가꾸는 활동을 한다. 서울금천초는 금천구와 협업해 농업의 이해를 넓히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텃밭 다람쥐’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스마트팜 기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까? 3일 서울금천초 스마트팜 수업 현장을 찾았다.


어느새 쑥! 자랐네


스마트온실을 관찰하는 서울금천초 학생들

“와! 벌써 열매 생겼어!” “내 화분이 더 잘 자라는 거 같은데?”

스마트온실 앞에 선 서울금천초 5학년 1반 학생들의 수다가 끊이지 않았다. 각자 이름표를 달아둔 관상목 ‘자금우’ 화분의 열매를 보고 학생들은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했다. 붉은 생장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화분 위로 내리쬐는 스마트온실은 온도, 습도, 조도가 실시간으로 조절됐다. 스마트온실과 연결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자 스마트온실의 현재 내부온도, 내부습도, 토양습도, 이산화탄소량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5학년 임태섭 군은 “매일 당번을 돌아가면서 아침에 등교하면 스마트온실을 환기하고 조명을 관리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설정하면 되므로 굳이 4층 교실에서 스마트온실이 있는 1층까지 내려올 필요가 없다. 덕분에 집에서도 앱을 켜고 틈틈이 본다”고 말했다. 임 군은 스마트팜 기술을 직접 체험해보며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고 답했다.

우리 주변에도 센서가?


스마트팜에 활용되는 센서에 대해 설명을 듣는 학생들

“스마트온실에는 온도, 습도, 조도를 측정하는 센서들이 설치되어 있지요. 이 센서들이 파악한 정보를 통해 멀리서도 식물 생장에 필요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거랍니다.” 스마트팜 수업을 맡은 미디어로드 전준표 선생님의 지도로 교육이 진행됐다.

전 선생님이 “이 센서들은 스마트팜 뿐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에어컨과 냉장고도 대표적인 예이지요”라고 말하자, 학생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전 선생님이 “에어컨과 냉장고의 공통점이 뭘까요?”라고 질문하자, “시원하게 하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어서 “아, (냉장고와 에어컨이) 센서를 이용해 온도를 측정하는구나!” “뜨거워지면 온도를 낮추겠네요!”라는 대답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편리한 스마트팜 좋아요!


자금우 화분이 자라는 서울금천초 스마트온실


스마트온실 내 환경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

서울시교육청이 선정한 서울형 작은 학교인 서울금천초는 관악산 생태공원 등 자연과 가깝다는 지리적인 특성을 활용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교육 활동을 학생들에게 다양하게 지원한다. 교내에 황톳길을 만들어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하고, 비염에 좋은 작두콩을 직접 재배해 교내에서 끓여 먹기도 하는 것. 내년에는 항균 효과가 있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편백나무를 활용해 교실을 리모델링 할 예정이다. 교내 과수원에서 가지, 오이, 토마토 등을 재배해 나눠 먹는 것도 이 학교 학생들에게는 일상이다.

교내에서 이미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통해 농업을 경험해본 서울금천초 학생들. 일반적인 농업과 달리 각종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팜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학생들은 식물 생장에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를 스마트폰을 활용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에 크게 만족했다. 5학년 박준형 군은 “스마트온실과 연결된 앱을 통해 어떤 조건 아래에서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는지 숫자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화분을 관리하는 것을 즐거운 놀이로 여기기도 한다. 5학년 김예진 양은 “직접 물을 주고 비료를 주는 것과는 다르게 앱을 이용해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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