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0만 년 전 호박 속에 갇힌 딱정벌레.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약 9900만 년 전 호박(송진이 땅 속에서 굳어 만들어진 광물) 속에서 꽃벼룩과 딱정벌레와 꽃가루가 발견됐다. 백악기 중기에 곤충이 속씨식물의 꽃가루를 옮겨 수정이 이뤄졌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라 주목된다.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과학원과 미국 인디애나대 소속 국제 연구진이 동남아시아 나라 미얀마 북부 광산에서 발굴된 호박 안의 딱정벌레와 화분(꽃의 수술에서 형성되는 세포) 등을 연구한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호박 속에 갇힌 곤충을 X선 마이크로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확인한 결과, 꽃벼룩과 딱정벌레는 발달한 뒷다리로 꽃과 식물 사이로 날아다니거나 점프를 하면서 위턱 수염을 이용해 꽃가루를 수집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호박 안에서 딱정벌레의 몸에 붙어있거나 주변에 있던 62개의 꽃가루 알갱이도 찾아냈다. 이로써 곤충이 꽃가루를 옮겨 백악기 중기에 속씨식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가설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