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눈높이 사설] 일본 덮친 태풍, 위로할 땐 위로하는 성숙함 보여야
  • 김재성 기자
  • 2019-10-17 16:44:54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지난 13일 일본을 강타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강이 불어나면서 일본 중구 나가노현 나가노시의 주택들이 물에 잠겨 있다. 나가노=AP뉴시스


[1] 지난 주말 일본을 강타한 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 열도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일부 지역에는 48시간 동안 약 ㉠1000㎜의 비가 내리는 등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21개 하천의 제방(물이 넘어 들어오지 못하게 하도록 쌓은 둑)이 무너졌고 142개 하천이 범람(큰 물이 흘러넘침)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원전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현에서는 오염 제거 작업을 통해 수거한 방사성물질 폐기물 자루들이 불어난 강물에 유실되는 사고가 있었다.


[2] ㉡천재지변이란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재해다. 그래서 피해자를 힘닿는 한 돕고 고통을 나누는 게 동서고금(동양과 서양, 옛날과 지금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인간의 도리다. 국가 간에도 이웃나라가 재난을 입었을 때 함께 안타까워하고 하루빨리 피해에서 벗어나도록 격려해 주는 게 도리일 것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 후 대일(일본에 대한) 여론이 매우 부정적인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해도, 정치와 무관한 재난 소식에 대해 일부 누리꾼이 증오가 섞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우려(걱정)스럽다.


[3] 최근 한국에서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여부에 이어 후쿠시마에서 출발하는 올림픽 성화와 선수단 안전 문제 등으로 여론의 관심이 확대됐다. 방사능 관리 현황 등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되, 재난 피해를 복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격려와 위로를 보내는 것이 인도(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적인 처사다.


[4] 마침 한일 간에는 지난해 10월 대법원 판결 이후 얼어붙었던 기류(어떤 일이 진행되는 추세나 분위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를 타파(부정적인 규정, 제도, 관습 등을 깨뜨려 버림)하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22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 우리 정부는 이낙연 총리를 특사(특별한 임무를 띠고 외국에 파견하는 사람)로 보내 관계개선을 모색(일이나 사건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나 실마리를 더듬어 찾음)한다. 그 시작은 큰 재해를 당한 이웃나라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공감에서부터 비롯됐으면 한다.


동아일보 10월 15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