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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한일 관계 방치는 미래에 대한 무책임
  • 김재성 기자
  • 2019-09-26 16: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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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지난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우리나라의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악수를 하기 위해 다가서고 있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제공



[1] 7월 초 일본의 수출규제로 본격화한 한일 갈등이 ㉠악화일로를 걸으며 장기화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이후 백색국가 제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등 ‘눈에는 눈’(같은 방법으로 같은 양만큼 보복함)식 대응이 이어지며 과거사에서 경제, 군사안보 영역으로 갈등이 확대돼 왔다. 양국 정부는 바닥으로 떨어진 외교관계를 사실상 방치(내버려 둠)하고 있으며 한일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믿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마음)마저 서로에 제기(의견이나 문제를 내놓음)하고 있다.


[2] 23일 미국 뉴욕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렸지만 한일 정상은 만나지 않았다. 8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은 예년의 반 토막이 났고 불매운동 여파(남은 영향)로 일본 식품의 한국 수출이 40% 줄었다. 일본 언론은 자국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걱정)하고 있으며, 한국 경제는 부품·소재 수출규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 내느라 몹시 애씀)하고 있다.


[3] 한일관계를 이대로 둬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최근 사설을 통해 혐한(한국을 싫어하는 것)을 부추기는 자국 언론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사설은 양국 정부에 대해 “상대국을 공격하기만 하고, 문제가 있더라도 선린(이웃나라와 사이좋게 지냄) 관계를 지향해야 하는 원칙을 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4] 한일 두 나라는 좋건 싫건 떨어질 수 없는 이웃 국가다. 전쟁과 대결 속에서도 교류와 이해를 통해 갈등을 상생(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감)과 평화로 수렴(여럿으로 나뉘어 있는 것을 하나로 모아 정리함)해내려는 노력이 이어져 왔다. 2005년부터 매년 개최돼온 *한일 축제한마당은 올해도 자원봉사자들에 힘입어 1일 서울에서 열렸고 28∼29일 도쿄 개최를 앞두고 있다. 담당자들은 최악의 한일관계 속에서도 “지금 중단되면 다시 열기 어려울지 모른다”는 일념(한 가지 생각)으로 미래를 잇는 작업에 임했다고 한다.


[5] 양국 정부도 외교적 해결의 자세로 하루빨리 돌아와야 한다. 그간 양국은 6월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8월 24일 기한의 GSOMIA 연장 등 관계개선을 위한 모멘텀(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거나 바꾸는 장면)들을 놓쳐 왔다. 다음 달 22일로 예정된 일왕 즉위식은 세계 200여 개국의 요인(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큰 행사다. 한국도 우호(서로 사이가 좋음)적인 분위기에서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상태로 두 달 뒤인 11월 22일 GSOMIA 실질 종료일을 맞는다면 양국 관계 회복은 더더욱 어려워진다.


[6] 외교는 자존심과 구호, 대의명분(사람으로서 마땅히 지키고 행하여야 할 도리나 본분)만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자국의 이익과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필요할 땐 양보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피해는 결국 기업과 국민, 특히 미래 세대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직접 나서야 한다. 두 지도자는 당장의 국내 정치적 이해관계와 찬반 여론을 넘어서서 역사의 평가를 염두에 두고 관계개선의 큰 걸음을 시작해야 한다.


동아일보 9월 21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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