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의 줄임말. 우리말로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이다. 임금을 많이 주는 직장보다 야근이 없고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는 곳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등장한 신조어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숲 속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모습(위)과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왼쪽)과 제이홉이 함께 휴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 방탄소년단 트위터 캡처

‘미국 빌보드 차트 3번째 1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한국 앨범 최다 판매량’….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해에만 세운 신기록이다. 2013년 데뷔해 숨 가쁘게 달려 세계 팝시장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이 지난 12일부터 첫 장기휴가를 떠났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들의 장기휴가 소식을 알리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방탄소년단과 마주치더라도 멤버들이 온전히 개인적인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각자 방식으로 긴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멤버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팬들에게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리더인 RM은 반팔 티셔츠와 슬리퍼 등 편안한 옷차림으로 숲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촬영해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공개했다. 제이홉과 지민도 함께 한옥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근황을 알렸다.

팬들은 아쉬워하기보다는 휴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이다. 미국 CNN 방송은 “팬들이 휴가 소식을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방탄소년단이 힘들게 휴식을 얻어낸 것에 기쁨을 표현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실제로 해외 팬들은 ‘푹 쉬어 방탄소년단(#RestWellBTS)’과 같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올리며 응원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빅히트는 (음악 산업) 종사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는 최근 열린 회사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가수가 한창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을 때 오랜 기간 휴가를 가도록 하는 게 소속사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방 대표는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오히려 방탄소년단의 휴가가 회사와 가수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는 “질 높은 콘텐츠 제작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창작자로서 다음 단계를 설계하고 비전을 위해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충분한 휴식이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러브 유어셀프)’는 세계관을 내세우는 등 방탄소년단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보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지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확대되며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휴가가 아이돌 그룹의 ‘워라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요? 혹독한 연습생 생활을 거친 뒤 데뷔한 아이돌이 쪽잠을 자가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는 이야기가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말이죠.​

[나는 토론왕] 아이돌의 장기휴가에 대한 생각은?

여러분은 큰 인기를 끄는 아이돌이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장기휴가를 떠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논리적 근거를 들어 나의 의견을 정리해봅시다.

※나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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