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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소녀상 전시 막은 일본, 거듭 용서 구하는 독일
  • 김재성 기자
  • 2019-08-06 16: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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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일본 국제예술제에 선보였다가 철수된 ‘평화의 소녀상’. 뉴시스 자료사진 


[1] 일본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정부와 우익 세력의 압력으로 4일부터 전시가 중단됐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이번 예술제) 보조금 교부 결정에 대해선 사실관계를 확인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외압을 행사한 지 이틀 만이다. 아베 신조 총리 이후 급격한 우경화(우익적인 사상으로 기울어짐)로 기울어진 일본 사회의 단면(사물이나 사건의 여러 현상 가운데 한 부분적인 측면)을 보여준다. 



[2]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와 우익들의 준동(불순한 세력이나 보잘것 없는 무리가 법석을 부림을 이르는 말)을 보며 식민지배 피해국과 피해자들이 과거의 악몽을 떠올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사토 마사히사 외무 부대신은 2일 한 방송에 출연해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는 상황을 좌시(앉아서 보기만 함)하지 않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도둑이 오히려 뻔뻔하게 군다’는 품위 없는 말까지 사용하는 것은 이상하다. 일본에 대한 무례”라고 주장했다. 상대국 정상에 대한 막말도 외교적 금도조차 넘어선 것이다. 



[3] 이런 퇴행(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감)적인 역사 인식을 보이는 일본과 달리 독일은 과거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을 거듭하고 있다. 1일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폴란드에서 열린 바르샤바 봉기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폴란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사죄하며 베를린에 폴란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공간을 세우는 것을 지지했다.



[4] 아베 총리는 취임 이후 일본군의 위안부 관여를 인정한 1993년 고노 담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인정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기를 거부하며 한일관계의 진전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가해의 역사를 직시(사물의 진실을 바로 봄)하고 반성하지 않는다면 일본에 대한 인근 국가들의 경계심과 배신감만 키울 뿐, 그 시도는 좌절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


동아일보 8월 5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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