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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국제수영연맹 ‘시상대서 문제 일으키면 메달 박탈’ 규정 신설 논란
  • 이지현 기자
  • 2019-07-29 18: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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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VS “예의 지켜야”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딴 맥 호턴(왼쪽)이 시상식에서 쑨양(가운데)과의 기념 촬영을 거부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오늘의 키워드] 도핑테스트


도핑테스트란 스포츠에서 선수의 도핑(doping) 여부를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도핑은 운동선수가 경기력을 일시적으로 높이기 위해 각종 약물을 복용하거나 혈액·유전자 조작 등 금지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앞으로 시상대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선수의 메달을 뺏거나 출전을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의 규정을 신설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수영연맹은 최근 각국 수영연맹에 메달 세리머니, 기자회견 등에서 다른 선수 등을 겨냥해 부적절한 행동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선수 행동규범(code of conduct) 조항을 추가했다고 공식적으로 전했다. 국제수영연맹은 공문에 “이 조항은 모든 국제수영연맹 소속 관계자들에게 적용된다. 시상대에서 어떤 정치적, 종교적, 차별적인 행동도 금지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시상대에서 다른 선수를 비난하는 등의 행동을 할 경우 국제수영연맹 헌장에 따라 경고, 기록취소, 메달 박탈 등의 징계를 받게 된다. 


이 같은 규정은 앞서 지난 21일 호주 수영선수 맥 호턴이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지 않아 논란이 되면서 급히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유형 400m 결승 경기에서 2위를 기록한 호턴은 세계선수권 4연패를 기록한 중국 수영선수 쑨양의 우승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그와 함께 시상대에 오르지 않았다.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테스트에 응하지 않고 그의 혈액 샘플이 담긴 유리병을 훼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23일에는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딴 영국 수영선수 덩컨 스콧이 쑨양과 악수와 사진 촬영을 거부하는 일도 있었다. 이에 쑨양은 시상대에서 스콧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국제수영연맹은 쑨양, 호턴, 스콧 모두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일부 선수들은 국제수영연맹의 새 규정에 대해 “선수들은 잘못된 점을 발견하거나 부정행위가 발생할 경우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국제수영연맹은 공식적인 수영행사를 방해하는 어떤 종류의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어동이 나는 시상대에서 경기 결과 등에 대해 의견을 표출하는 것을 막는 국제수영연맹의 규정이 지나치다고 생각해. 경기의 결과나 과정에 불만이 있는 선수들은 이를 알릴 권리가 있어. 시상식장은 이런 의견을 표출하기에 적합하고 상징적인 장소이지. 만약 경기 과정에서 부당함을 느꼈는데도 불구하고 시상대에서 아무 말 없이 상을 받게 된다면 결과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될 테니까 말이야. 정당한 권리를 찾고자 하는 선수들에게 메달을 박탈하는 등의 징계를 내리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해. 


▶어솜이 나는 국제수영연맹이 세운 새로운 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시상식은 엄연히 절차에 따른 공정한 경기가 진행된 이후에 열리는 공식 행사야. 전 세계 사람들이 지켜보는 만큼 선수 개개인의 불만을 표출하는 자리로는 적합하지 않지. 만약 경기 결과에 불만이 있다면,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 경기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에서 개인적인 이유로 시상식에서 갖춰야 할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닐 거야. 


[어동 찬반토론]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8월 6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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