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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다빈치 서거 500주년…‘모나리자’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는?
  • 장진희 기자
  • 2019-05-12 13: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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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서거 500주년 맞아 ‘모나리자’ 다시보기

“우리는 이따금씩 자연이 하늘의 기운을 퍼붓듯, 한 사람에게 엄청난 재능이 내리는 것을 본다.”

‘르네상스(인간성 회복을 강조했던 14∼16세기 서유럽 문화 운동) 미술가 평전’을 쓴 조르조 바사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를 한마디로 이렇게 평가했다. 올해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예술가 다빈치가 세상을 떠난 지 500주년 되는 해.

미술과 건축, 과학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재능의 소유자였던 다빈치에게는 늘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다빈치 작품 중에서도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모나리자’는 제작된 지 500년이 넘은 오늘날에도 세계인들에게 흥미로운 탐구대상이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모나리자'. 동아일보 자료사진

‘황금비율’ 자랑하는 얼굴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뽐내는 모나리자는 어떻게 그렸을까. 다빈치는 ‘스푸마토(sfumato)’라는 기법을 사용해 모나리자를 그렸다. ‘스푸마토’란 이탈리아어로 ‘흐릿하다’는 뜻으로 인물의 윤곽선을 일부러 흐릿하게 처리해 경계를 없애는 미술 기법을 말한다. 섬세한 붓질로 안료의 두께를 미세하게 조절해 인물이 마치 안개에 쌓인 것처럼 표현했다.

모나리자 여인 뒤 배경에는 ‘공기 원근법’이 적용됐다. 가까운 곳의 풍경은 붉은 색조를 사용해 명확하게 묘사한 반면, 먼 배경은 푸른 색조를 사용하고 윤곽선을 흐리게 그려 평면의 작품 안에서도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사람에게 가장 안정감을 주는 황금비율인 ‘1:1.618’을 모나리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여인의 얼굴 가로와 세로 길이의 비율이 1:1.618로 맞아떨어져 아름답게 보이도록 한 것.​

모나리자, 당신은 누구인가요?

모나리자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실크 상인이었던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의 부인인 리자 게라르디니를 그린 초상화로 알려졌다. 결혼한 여성에 대한 존칭어인 ‘모나’와 이름인 ‘리자’가 합쳐져 ‘모나리자’라고 불린다. 지난 2015년 피렌체의 한 수도원 무덤에서 리자 게라르디니 델 조콘도라는 여성의 유골이 발견되기도 했다. 유골 보존상태가 좋지 않아 얼굴 등은 복원할 수 없었지만 여성이 묻힌 시기가 1542년인 것으로 보아 모나리자의 주인공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빈치가 1503년 그리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나리자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뚜렷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실제 모델을 두고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가설은 모나리자가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는 주장이다. 지난 2011년 이탈리아 문화유산위원회의 실바노 빈첸티 위원장 연구팀은 “모나리자의 모델이 리자 게라르디니가 아니라 다빈치의 조수였던 ‘살라이(작은 악마라는 뜻)’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살라이는 다빈치와 25년 간 함께 하며 그에게 예술적 영감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알쏭달쏭 미소의 비밀을 찾아라

알 듯 말 듯 한 미소와 함께 나른한 눈빛을 간직한 모나리자의 주인공. 이 수수께끼 같은 미소에는 갑상선(목 앞쪽에 있는 내분비샘) 질환으로 고생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담겼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해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브리검여성병원과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이 모나리자 그림 속 인물의 피부색이 노랗고 머리카락이 매우 가늘며 손가락이 부어있는 점 등을 미루어볼 때 그가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식단에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요오드가 부족했다”며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이 시대의 그림과 조각 속 인물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오묘한 그의 매력은 사실 갑상선 질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다.​ㅁ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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