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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사고 발생시 적극 대처” vs “총기 사고 더 늘어날 것”
  • 김재성 기자
  • 2019-05-08 15: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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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사 총기 휴대 찬반 논란

[오늘의 키워드] 더글러스 고교 총기 난사 사고


지난해 2월, 미국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이 학교 졸업생이 학교에서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해 학생과 교직원 등 17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 이 사고 이후 미국 전역에선 정부에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17명의 생명을 앗아간 더글러스 고교 총기난사범 니컬러스 크루즈(가운데)가 최근 열린 재판에서 자신의 변호사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있다. 포트러더데일=AP뉴시스



앞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교사는 학교에서 총기를 소지한 채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국에선 학교 교사들이 총기를 휴대하는 것을 두고 다시 한번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학교 교사들의 총기 휴대를 허용하는 법안이 플로리다주 하원을 통과했다. 이 법안은 지난해 2월 발생해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 난사 사건 1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누군가가 학교에서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는 등 총기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를 경우 인명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참사를 막을 수 있도록 교사들이 긴급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런 법안이 마련된 것. 


해당 법안은 지난달 말 플로리다주 상원에서 찬성 22표, 반대 17표로 통과된 뒤, 이달 초 플로리다주 하원에서도 찬성 65표, 반대 47표, 기권 8표로 통과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법안에는 약물검사와 심리평가를 받고 144시간의 교육을 완료한 교사가 학교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교육에는 총기 공격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교사가 이에 대응하는 실전 훈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미국의 총기 난사 사고가 학교를 중심으로 자주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학교에 총기가 없기 때문이라며 범죄자들의 ‘집중 타겟’이 되고 있는 학교의 학생들을 지키려면 교사가 총기를 소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이달 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노스캐롤라이나대 캠퍼스에서도 총격 사건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반면 이 법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학교는 군사시설이 아닌데 교사들이 경찰이나 군인처럼 총기 사용 교육을 받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자원 낭비라는 것. 특히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미국의 느슨한 총기 규제가 문제의 본질이지, 교사가 총기를 소지한다고 해서 총기 난사 사고가 줄어든다는 보장은 없다고 꼬집고 있다. 


▶어동이 나는 교사들이 총기를 휴대하는 법안에 찬성해. 미국은 정신병력이나 폭력전과가 없는 성인이면 누구나 총기를 구매할 수 있는 국가야. 은행, 공항,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도 총기를 휴대한 안전 요원이 있는데,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있는 학교에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되어야지. 상황이 전개되면 분초를 다투는 게 총기 사고인 만큼 교사가 미리 훈련을 받고 총기를 휴대하는 것은 바람직해. 


▶어솜이 나는 교사들이 총기를 휴대하는 법안에 반대해. 총기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무기야. 교사는 경찰이나 군인이 아니잖아. 교사들이 교육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총기 취급 훈련을 전문적으로 받지 않은 민간인인 만큼 총기를 휴대하고 있다가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고 이렇게 되면 예상치도 못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지. 미국 내 총기 범죄를 줄일 수 있는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거야.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5월 16일(목)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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