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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남성호르몬이 많은 여성은 육상 대회 출전 금지?
  • 이지현 기자
  • 2019-05-06 16: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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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르몬 수치 높은 여자 육상선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오늘의 키워드] 테스토스테론​ 

남성의 2차 성징 발현과 생식기 발달에 관여하는 남성 호르몬의 하나. 여성의 난소와 부신에서도 이 호르몬이 일부 생성된다. 다만 일반적으로 성인 남성은 성인 여성에 비해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 양이 약 10배 더 많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자 육상선수 캐스터 세메냐.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앞으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규정에 따라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여자 육상선수가 경기에 나서는 것이 제한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대표하는 여자 육상선수 캐스터 세메냐(28)가 국제대회 여자부 경기에 출전하려면 6개월 전부터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기 위한 약을 처방받고 투약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것. 세메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반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IAAF는 지난해 4월 “태어날 때부터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많은 여자 선수들은 국제대회 개막 6개월 전부터 약물 처방을 받아 수치를 낮추거나, 남자 선수와 경쟁해야 한다”며 ‘남성호르몬 제한 규정’을 공표(여러 사람에게 널리 알림)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규정에 남아공 육상연맹과 육상선수 세메냐는 “불평등한 규정”이라고 항의하며 CAS에 IAAF를 제소(소송을 제기함)했었다.

IAAF는 “인종차별이나 성차별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위한 규정”이라며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타고나게 많은 여자 선수들은 신체적으로 엄청난 이득을 본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지나치게 높은 세메냐가 여자부 종목에서 뛰는 것 자체가 불평등”이라고 강조했다.

세메냐는 2월 재판 당시 “나는 여성이다. 단지 다른 여성보다 빨리 달릴 뿐이다”라고 호소했다. CAS는 올해 2월 재판을 열었고, 3개월 가까이 심리(사실을 자세히 조사함)한 끝에 “여성 선수의 테스토스테론 제한 규정이 다른 선수와의 형평성을 고려하면 합리적”이라며 결국 IAAF의 손을 들어줬다. 세메냐는 재판 결정에 대해 “불평등한 규칙에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싸울 것”이라며 CAS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어동이 남성호르몬 분비가 많은 여성이 일반 여성들과 육상 종목에서 대결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생각해.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인 차이는 호르몬에 달려 있잖아. 육상 경기는 신체적인 능력을 가지고 대결하는 종목인 만큼 호르몬에 대한 규제를 두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지.​

▶어솜이 나는 호르몬에 대한 규정을 두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 세메냐는 생물학적으로 여성이야. 다른 여성에 비해 남성호르몬이 많다고 남성인 것은 아니지. 근육이 타고나게 많은 사람, 순발력이 좋은 사람 등 스포츠에서는 재능이 남다른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을 두고 불공정한 경쟁을 한다고 하진 않잖아. 이는 차별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해.​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5월 14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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