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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동물실험, 어떻게 해야 할까?
  • 이지현 기자
  • 2019-04-22 17: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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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의대 메이 사건’ 동물실험 찬반논란

오늘의 키워드 동물실험​

동물을 사용하여 의학적인 실험을 하여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일. 실험동물은 원생동물(단세포 동물)에서 포유동물 영장류까지 포함되나 사람은 제외된다. 동물실험은 생물학·농학·축산학·수의학·약학·치의학·의학의 연구나 교육을 위해서 널리 쓰이고 있다.​



서울대 수의대로 돌아간 뒤 야윈 메이(왼족)와 검역 탐지견으로 활동할 때의 메이의 모습. 비글구조네트워크 페이스북 캡처​


서울대 수의대로 돌아간 뒤 야윈 메이(왼족)와 검역 탐지견으로 활동할 때의 메이의 모습. 비글구조네트워크 페이스북 캡처

최근 서울대 동물실험에서 학대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복제견 메이가 실험실에서 폐사하는 일이 생기면서 동물실험을 축소 및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메이는 인천공항에서 검역 탐지견으로 활약했던 비글 종의 개로 2012년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가 탄생시킨 복제견이다. 검역 탐지견으로 은퇴한 뒤 2018년 서울대에 동물실험용으로 돌아갔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메이는 동물실험용으로 서울대에 돌아간 이후 급격하게 마른 모습으로 코피를 쏟기도 하는 등 건강 상태가 한눈에도 심각해 보이게 나빠졌다. 이에 비글구조네트워크를 비롯한 동물보호 단체들은 이 교수가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메이를 실험에 이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대는 이에 이 교수의 실험 및 연구를 중단시키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비단 메이의 사건 해결뿐만이 아니라 동물 복지 차원에서 동물 실험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실험 대상으로 이용된 동물은 300만 마리에 달한다. 2013년에 196만 마리에서 꾸준히 그 수가 늘어난 것.

동물보호단체를 비롯한 동물실험 반대 입장의 네티즌들은 불필요한 동물 실험을 최소화하도록 엄격하게 관리하며 동물 실험을 대체할 실험법을 만들어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동물실험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신종 질병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져 관련 연구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


▶어동이 나는 동물실험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동물 실험은 아주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점점 사라져야 한다고 봐. 동물도 인간과 같이 고통을 느끼는 존재야. 인간은 그들을 실험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야 해. 점점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이 많아지는 것도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동물 실험을 제한하기 시작한다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실험 방법들을 개발하려는 노력도 더욱 다양해질 거야. 실제 유럽연합은 동물 실험을 한 화장품 제조를 금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화장품 회사들이 동물 실험을 대체할 실험 방법들을 개발해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동물 실험을 줄여나가는 데 도움을 주었지.​

▶어솜이 나는 동물실험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해. 물론 실험 대상으로 쓰이는 동물들이 불쌍한 것은 사실이지만, 질병 예방과 의학 발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또한 동물실험이 많아지는 건 과학자들이 동물 실험을 남용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연구를 해야 하는 새로운 질병들이 많아져서야. 인간을 실험 대상으로 삼기는 어려운 만큼 인간과 비슷한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고 인간에게 바로 새로운 물질을 사용했을 때,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윤리적으로 더욱 심각한 문제가 생길 거야.​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4월 30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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