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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 찬반토론] “언어유희” vs “한글파괴”
  • 이지현 기자
  • 2019-03-13 16: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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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도네넴띤’ ‘댕댕이’…사용해도 될까?

어린이동아 3월 7일 자 5면 뉴스쏙 시사쑥 관련 찬반토론입니다.​

종합식품기업 팔도가 인기상품인 ‘비빔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선보인 비빔면 매운맛 버전 ‘괄도네넴띤’ 라면이 화제입니다. 괄도네넴띤이라는 다소 발음하기 어려운 제품명은 비빔면의 포장지에 쓰인 ‘팔도비빔면’이라는 글씨가 언뜻 ‘괄도네넴띤’처럼 보인다고 해 따온 말입니다. 팔도의 괄도네넴띤을 이용한 마케팅 방식을 두고 “기발한 언어유희”라는 반응이 나오는

반면, “한글 파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에 대한 어린이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괄도네넴띤을 조리한 모습. 페이스북 캡처​


찬성

저는 ‘댕댕이’, ‘괄도네넴띤’과 같은 신조어를 사용하는 것이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조어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화하고, 행동하다 보면 새로운 말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신조어도 이런 것 중 하나입니다. 한글도 세종대왕께서 처음 만들었을 때 비해 많이 바뀌고, 또 다른 몇몇 글자가 없어지고, 생겨났습니다. 신조어는 나쁜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저 사람들이 ‘이 단어를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이 단어는 이렇게 사용되는 것이 의미가 더 잘 전달되는 것 같아’라는 창의성을 발휘하여 만든 것입니다. 신조어는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관심을 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을 막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신조어를 우리나라를 알리는데 사용할 방법,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신조어를 사용할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김민주(강원 춘천시 부안초 6)​


저는 괄도네넴띤 같은 신조어 사용에 찬성합니다.

신조어를 사용하면 사람들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긴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괜찮아집니다. 예를 들어 ‘대박’이라는 말도 예전에는 쓰이지 않던 신조어였지만 지금은 누구나 아는 말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어른들이 신조어를 배우면서 어린이들과 소통하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조어 사용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줍니다. ‘괄도네넴띤’과 같은 신조어 사용의 목적은 한글 파괴보다는 웃음과 재미를 주는 것에 더 가깝습니다.




▶고하영(서울 강서구 서울신곡초 4)

반대

저는 괄도네넴띤 마케팅이 한글을 파괴한다고 생각합니다.

괄도네넴띤이라고 표기하는 것은 재미있게 팔도를 홍보하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홍보를 위해 괄도네넴띤이라고 표기하게 된다면 한국문화를 접하게 되는 외국인들이 괄도네넴띤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한글을 잘못 이해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괄도네넴띤, 띵작, 댕댕이라는 신조어를 사용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점점 신조어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 결국엔 제대로 된 단어가 아닌 말들만 남아 우리의 언어생활을 침범할 것입니다.



▶박샘(서울 강남구 서울대도초 5)​

저는 괄도네넴띤 마케팅이 한글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우리나라의 고유한 한글이 있는데 똑바로 사용하지 않고 잘못 사용하면 한글에 대한 이해가 힘들 수 있습니다. ‘네넴띤’이라고 하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어 의사소통에도 혼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언어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올바르게 사용할 때 외국인이나 어린이들에게도 한글 사용과 한글문화를 올바르게 전달해 줄 수 있습니다.


▶정세준(경기 화성시 푸른초 4)​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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