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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괄도네넴띤’ ‘댕댕이’…야민정음 사용해도 될까?
  • 장진희 기자
  • 2019-03-06 15: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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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유희” vs “한글파괴”

[오늘의 키워드] 조선어학회

1921년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기 위해 만든 단체. 일제강점기 일제의 민족 말살 정책에 맞서 잡지인 ‘한글’을 펴냈다. 1929년에는 조선어 사전 편찬을 시작했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끝을 맺지는 못했다.



괄도네넴띤 라면을 조리한 모습. 페이스북 캡처

종합식품기업 팔도가 인기상품인 ‘비빔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지난달 선보인 비빔면 매운맛 버전 ‘괄도네넴띤’ 라면이 화제다. 괄도네넴띤이라는 다소 발음하기 어려운 제품명은 팔도 비빔면의 포장지에 쓰인 글씨가 언뜻 ‘괄도네넴띤’처럼 보인다고 해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유행한 신조어에서 따왔다. 마치 멍멍이를 ‘댕댕이’로 명작을 ‘띵작’으로 바꿔 표기하는 것과 비슷한 식이다.

팔도의 괄도네넴띤을 이용한 마케팅 방식을 두고 “한글이어서 가능한 재미있고 기발한 언어유희(말이나 글자를 소재로 하는 놀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자음과 모음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알파벳 표기와 달리 초·중·종성을 각각 좌, 우, 아래에 배치해 한글자로 만드는 한글의 특성 때문에 소리는 다르지만 글자는 비슷해 보이는 괄도네넴띤 같은 현상이 가능한 것.

반면 시민단체인 한글문화연대는 “팔도가 팔도 비빔면을 더 알리고자 한글 파괴 놀이인 야민정음(인터넷상에서 특정 음절을 비슷한 모양의 다른 음절로 바꿔 쓰는 행위)을 도입했다”고 최근 논평을 내고 비판했다. 이어 “조선어학회 선열(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은 열사)들이 일제의 탄압 속에서 목숨 걸고 지킨 한글을 파괴하는 행위를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동이 나는 괄도네넴띤 마케팅이 언어유희의 일종이라고 생각해. ‘괄도네넴띤이 뭘까’라며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상품을 알리는 데에는 효과적인 수단이야. 별 것 아니지만 한글의 특성을 활용해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아이디어여서 기발한 것 같아.​

▶어솜이 나는 괄도네넴띤 마케팅이 한글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생각해. 괄도네넴띤이라고 일부러 잘못 표기하는 것은 한글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나 외국인에게 무분별한 한글 사용을 부추길 수 있어. 또 괄도네넴띤, 댕댕이, 띵작과 같은 신조어 사용은 인터넷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을 소외시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지.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3월 14일(목)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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