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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명품 브랜드, 또 인종차별?
  • 이지현 기자
  • 2019-02-11 18: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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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으로 질타받는 명품 브랜드들

오늘의 키워드 인종차별​ 

인종적 편견 때문에 특정한 인종에게 사회적, 경제적, 법적 불평등을 강요하는 일.​




논란에 휩싸인 구찌의 터틀넥(위)과 프라다가 출시한 열쇠고리. 트위터 캡처·페이스북 캡처​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가 흑인의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옷을 출시해 논란이 일었다.

구찌는 최근 코까지 덮는 검정 터틀넥 스웨터의 입 주변을 잘라낸 뒤 붉은 입술 모양을 그려 넣은 제품을 출시했다. 검정 피부에 과장된 입술은 과거 연극과 문학 작품 등에서 흑인을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하는 방식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구찌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판매를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앞으로 인종차별적 요소가 들어간 디자인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의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이탈리아의 명품 패션 업체인 프라다는 원숭이를 닮은 검은 얼굴에 두꺼운 입술이 그려져 있는 액세서리를 출시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프라다는 “상상 속의 동물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일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전량 수거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역시 중국의 여성 모델이 젓가락을 들고 피자·스파게티 등을 먹는 장면이 담긴 홍보 영상물을 공개해 중국 문화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장쯔이, 디리러바, 왕쥔카이, 리빙빙, 황샤오밍 등 중국 톱스타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돌체앤가바나 패션쇼 참석을 거절하고 돌체앤가바나 중화권 담당 모델인 디리러바와 왕쥔카이가 잇따라 돌체앤가바나와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구찌가 만든 흑인의 피부색과 입술을 형상화한 듯한 옷에 많은 사람이 불쾌감을 표했지요.

19세기 미국에서는 흑인이 아닌 배우가 흑인을 흉내 내기 위해 얼굴을 검게 칠하고 영화, TV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것이 유행했습니다. 이런 분장을 ‘블랙페이스’라고 하지요. 하지만 얼굴을 검게 칠하고 과장된 몸짓과 표정으로 연기하는 모습이 흑인에 대한 편견을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1960년대 흑인 인권 운동이 활기를 띠면서 이런 분장을 하는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특정 인종이나 민족의 외적인 특성이나 문화를 우스꽝스러운 방식으로 표현하고 소비하는 것은 해당 인종과 민족에게 큰 모욕감을 주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문화의 다양성과 상대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늘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나는 토론왕] 학예회에서 얼굴을 검게 칠하고 흑인 흉내를 내겠다는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본문을 참고해 친구에게 할 적절한 말을 적어보세요.​


※나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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