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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아우토반 속도 제한, “오염물질 배출 줄여야” vs “운전자 자유 침해”
  • 심소희 기자
  • 2019-01-28 14: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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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배출 줄여야” vs “운전자 자유 침해”

[오늘의 키워드] 아우토반

1만1000㎞에 달하는 독일의 자동차 전용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속도 제한이 있지만 대부분 무제한 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독일은 1930년대 아우토반을 건설하기 시작하면서 실업자 문제를 해결하고 자동차 산업을 성장시키는 바탕을 쌓았다.




독일의 아우토반을 달리는 자동차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독일 정부가 아우토반의 속도를 제한하자는 규정을 검토하면서 이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독일 정부 소속 민간위원회가 아우토반의 최대 속도를 시속 130㎞로 제한하자는 권고를 담은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아우토반의 속도를 제한하는데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의견이 맞서는 것.

아우토반의 속도 제한을 찬성하는 측은 속도를 제한하면 아우토반을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고 기후변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유럽 환경 위원회에 따르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자동차의 제한 속도를 시속 110∼120㎞로 제한하면 연료가 12∼18% 절감되면서 자동차가 내뿜는 오염물질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독일이 파리기후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 물질을 크게 줄이지 못하면 유럽연합(EU)에 과중한 벌금을 물어야 한다”면서 아우토반의 속도를 제한해 오염물질을 줄이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아우토반의 상징성’을 이유로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안드레아스 쇼이어 독일 교통부 장관은 “아우토반은 자유의 원칙을 지키는 곳”이라면서 “누구나 이곳에서는 원하는 속도로 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아우토반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고속도로 중 하나이며 속도 제한을 둔다고 해도 탄소 배출량은 0.5% 이하로밖에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타블로이드판 신문 빌트 차이퉁은 “속도 제한이 없는 아우토반은 전 세계 자동차들의 품질을 시험하는 장소로도 쓰여왔다”면서 아우토반의 속도를 제한하는 것을 반대하는 보도를 냈다.


▶어동이 나는 아우토반의 속도를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해. 속도를 제한하면 아우토반을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다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지. 독일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아우토반이 속도를 제한해 오염물질을 적극적으로 줄여나간다면 다른 나라 역시 고속도로 속도 제한을 통해 오염물질 줄이기에 나서게 될 거야.

▶어솜이 나는 아우토반의 속도를 제한하는 것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해. 누구나 원하는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아우토반은 ‘자유의 상징’이자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독일을 대표하는 도로야. 속도 제한이 없어서 세계 여러 나라의 자동차가 품질을 시험하는 장소의 역할도 해 왔지. 아우토반의 속도를 제한하는 것보다 전기자동차나 수소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을 늘리는 것이 오염물질을 줄이는 데 더 도움이 될 거야.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2월 6일(수)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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