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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창어 4호의 임무는?
  • 장진희 기자
  • 2019-01-08 14: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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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뒷면을 거쳐 우주 저 너머로!

인류 달 탐사 역사에 새로운 획이 그어졌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가 지난 3일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달은 자전(천체가 스스로 도는 것) 주기(27.3일)와 공전(한 천체가 다른 천체의 둘레를 도는 것) 주기가 같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앞면만 볼 수 있었다. 그동안 그 존재만 알고 있었을 뿐인 달 뒷면 탐사에 나선 중국은 이른바 ‘우주 굴기(우뚝 섬)’를 실현하게 됐다.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은 이제껏 미지의 세계였다. 그만큼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달 뒷면에 외계인의 도시가 있다는 등의 근거 없는 음모론이 제기돼 왔다. 실제 달 뒷면에는 무엇이 있을까? 중국의 무인(사람이 없음) 달 탐사선 창어 4호가 달 뒷면에 착륙한 과정 및 창어의 임무를 비롯해 탐사 로버 ‘위투(옥토끼) 2호’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자. 


중국국가항천국이 공개한 창어 4호의 달 뒷면 착륙 시뮬레이션 영상. 베이징=신화통신뉴시스

지구와 달 뒷면의 ‘연결고리’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인류는 최초로 달에 발을 디뎠다. 그런데 달 뒷면에 탐사선을 보내는 데는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지구와 달 뒷면의 직접적인 통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착륙선이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지구와 교신이 끊어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은 지난해 5월 달 궤도를 도는 통신 중계 위성인 ‘췌차오’를 먼저 쏘아 올렸다. 

췌차오라는 이름은 칠월칠석(음력 7월 7일) 밤에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도록 까마귀와 까치가 놓아준다는 다리인 ‘오작교’에서 따왔다. 지구와 달 뒷면 간의 통신 문제를 해결하는 오작교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췌차오는 창어 4호의 신호를 받아 지구로 전송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지난 4일 중국국가항천국(우주 정책을 총괄하는 중국 국가기관)에 따르면, 위투 2호는 췌차오와 데이터 전송 연결에 성공했다. 



달 탐사 로버 위투 2호가 달 뒷면의 표면에서 탐사를 진행 중이다

우주 저 깊은 곳의 비밀을 파헤치겠어!

창어 4호의 달 뒷면 착륙으로 심우주(달 밖의 깊은 우주) 탐사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탐사선의 주요 임무는 심우주에서 불어오는 저주파(주파수가 낮은 파동이나 전자기파)를 관측하는 것이다. 달 뒷면에서는 지구로부터의 전자파 간섭을 받지 않아 태양이 보내오는 저주파 신호를 더욱 효과적으로 관측할 수 있다. 깊은 우주에서 오는 0.1∼40㎒ 수준의 저주파를 분석하면 별의 진화 과정을 알 수 있다. 별이 소멸(사라져 없어짐)하는 과정에서 방출하는 자기장과 별과 별 사이의 다양한 물질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

최근 활동을 시작한 달 탐사 로버 위투 2호는 달 뒷면의 지질층, 토양의 구성성분, 암석의 수분함량에 대해 조사한다. 위투 2호는 진공압력과 강력한 방사선, 극단적인 온도도 견딜 수 있는 성능도 갖췄다. 파노라마 카메라와 적외선 영상 분광계(빛의 파장에 따른 에너지를 측정하는 장치), 레이더 측정장치 등을 장착해 달 표면을 촬영하고 토양과 구조를 탐지할 수 있는 것. 


창어 4호가 무사히 착륙한 뒤 달 표면을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 중국국가항천국 홈페이지

달 기지 건설에 도전하는 중국

중국의 야심찬 달 탐사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중국의 달탐사계획(CLEP)에 따르면, 2020년까지 창어 5, 6호를 보내 달 표면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한 뒤 착륙선과 로버를 모두 지구로 귀환시키는 데 도전한다. 

토양을 분석해 중국은 2025년까지 인류 최초의 달 기지를 세우고, 2030년에는 이곳에 사람을 살게 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달 탐사에 머물지 않고 달에 풍부한 핵융합 에너지원을 채취하는 산업 등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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