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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History] 국가도 부도가 난다고?
  • 심소희 기자
  • 2018-12-06 16: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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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도 부도가 난다고?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가 시작된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최근 개봉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12세 관람)에서 기자는 경제부총리에게 질문한다. 국가부도는 국가가 빚을 갚지 못하는 상태에 놓인 것을 뜻한다.

1997년 11월 21일 오후 10시, 당시 임창열 경제부총리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금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945년 설립된 IMF는 무역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외국돈의 흐름을 관리하는 기구. 어떤 나라에서 금융 위기가 발생하면 돈을 빌려주어 그 나라가 경제를 회복하고 세계의 무역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1997년 12월 김영삼 정부가 IMF로부터 195억 달러를 빌리면서 완전한 국가부도는 면했지만 IMF에서 제안한 구조조정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기업이 문을 닫아 대규모의 실업자가 생겨났다.

1997년, 우리나라가 왜 이런 위기를 겪었으며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아보자.




장미셸 캉드쉬 전 IMF 총재(왼쪽)와 김영삼 전 대통령. 동아일보 자료사진

텅 빈 달러 금고

대부분의 나라는 금이나 미국 달러 같은 외환(외국돈)을 비상금으로 보관한다. 한국은행이 밝힌 올해 11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29억9000달러였다. 하지만 1997년의 외환보유액은 지금의 1%인 40억 달러가 채 되지 않았다. 반면 당시 우리가 외국에 갚아야 할 돈은 1500억 달러가 넘었다.

왜 달러 금고가 텅 비었던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데 있었다. 당시 한국의 은행은 수익(생산과 투자를 통해 얻는 이익)을 낼 수 있을지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은 기업에게도 큰 돈을 빌려주었다.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무리하게 빚을 내 사업을 넓힌데 반해 수익이 나지 않아 돈을 갚지 못하게 되면서 부도 위기에 몰리는 기업이 늘어났다. 1997년 초부터 한보그룹, 삼미그룹, 기아그룹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부도 위기에 몰려 자금난을 겪으면서 시장 상황이 더욱 불안해졌다. 이에 외국의 투자자들이 한국의 금융기관과 기업을 믿지 못해 투자했던 돈을 거두어들이면서 달러가 줄어들게 됐다.




1997년 12월 3일, 캉드쉬 전 IMF 총재(왼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임창열 전 경제부총리(가운데)와 이경식 전 한국은행 총재가 구제금융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함께 이겨낸 위기

“우리 모두는 지금 땀과 눈물과 고통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1998년 2월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취임사 도중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였다. 1998년 경제성장률은 198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6.9%)을 기록했고, 1998년 1인당 소득은 2년 전의 1만2000달러에서 반 토막 난 6000달러로 떨어졌다.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규모로 해고와 강제퇴직을 실시하면서 실업자 수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자 국민들이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금 모으기 운동’이다. 금으로 만든 상패나 기념품, 돌반지 등 국민들이 가진 금붙이를 정부와 기업이 사들여 외환과 바꾸면서 IMF로부터 빌린 돈을 갚아나갔다. 당시 350만여 명이 금 모으기 운동에 참여했으며 금이 무려 227톤(t), 21억7000만 달러어치가 모였다.

국민의 힘이 더해진 결과 우리나라는 지원금을 갚기로 약속했던 시간보다 3년 이른 2001년 8월에 IMF로부터 빌린 돈을 모두 갚으면서 IMF 관리체제에서 일찍 벗어났다.​




금 모으기 운동에 참여하는 시민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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