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가스도 치료제가 된다
한국연구재단에서 유독가스로 알려진 일산화탄소로 치료제를 만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돼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어동이와 나성실 박사님의 대화를 통해 어떤 연구인지 알아봅시다.
어동이: 박사님, 일산화탄소란 어떤 물질인가요?
나성실: 일산화탄소는 냄새가 없고 색깔이 없는 기체 중 하나란다. 연탄이 탈 때나 자동차가 달릴 때 나오는 배기가스에 포함돼 있지. 고농도의 일산화탄소는 몸속에 산소가 공급되는 것을 막아서 뇌, 척추 같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두통이나 경련, 구토도 일으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지.
어동이: 굉장히 위험한 물질처럼 들리는데요, 이 일산화탄소가 어떻게 치료제로 활용된다는 건가요?
나성실: 아주 적은 농도의 일산화탄소는 염증이나 혈관이 늘어나는 것을 막고 세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단다. 문제는 이 농도를 조절하는 것이었는데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이은지 교수 연구팀이 최근 일산화탄소량과 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서 투입할 수 있는 수화젤(생체 재료로 이용되는 물질) 패치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 일산화탄소는 싼 값에 많은 양을 얻을 수 있는데다 빈혈, 고혈압, 암, 뇌졸중 등을 치료하는 데에도 이용될 수 있다고 해.

일산화탄소를 활용해 만든 패치. 한국연구재단 제공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