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2018 문예상 9월 장원/동시] 내 동생 엉덩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8-10-02 09: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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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아(경기 부천시 범박초병설유치원 7세)

내 동생 시퍼런 엉덩이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물감에 물이 들었나

 

아님 엄마 배를 차다

부딪쳐 멍이 들었나

 

복숭아처럼 토실토실하고

찐빵처럼 포동포동한

지아 엉덩이의 남색 얼룩

너무 신기해





심사평

수확의 계절, 가을이 되어서일까요? 잘 익은 과일처럼 맛있는 작품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3편을 뽑고 보니 모두 우리의 몸과 관계된 동시들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으뜸상인 피구는 작품 전체에 흐르는 역동적인 움직임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공을 따라 움직이는 어린이들의 함성, 씨익씨익 거친 호흡, 다다다 뜀박질 소리, 공이 팅팅 날아가는 소리, 그리고 먼지와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두 눈동자는 빛나는 얼굴. 그래서 피구를 하면 우리 몸은 바뀐다라는 표현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요! 화려하거나 웅장한 말을 쓰지 않고도 어린이들의 격렬한 움직임을 잘 표현했습니다.

버금상인 책을 볼 때면은 누구나 겪는 고통을 잘 표현해주는 시입니다. 마음잡고 책을 읽으려고만 하면 괜히 등이 가렵고, 발이 저리고, 배가 아프거나 고프고, 콧물이 나고. 그 마음을 어쩌면 이렇게 잘 표현했는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내 동생 엉덩이는 일곱 살 어린이가 썼지만 버금상을 주고도 남습니다. 이 동시 속의 사랑스러운 엉덩이가 단번에 눈앞에 그려집니다. 동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그 마음이 얼마나 강하게 드러나는지요! 앞으로 계속 시를 쓰기 권합니다. 노경실 작가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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