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딱정벌레차”…비틀, 생산중단
'딱정벌레 차' 비틀. 야쿰=AP뉴시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의 ‘딱정벌레 차’ 비틀의 생산이 중단된다.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내년 7월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이 마지막 비틀이 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비틀은 1930년대 독일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지시로 처음 생산됐다. 당시에는 부자들만 차를 살 수 있었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값싼 차를 제작한 것. 1960년대에 미국으로 건너간 비틀은 작고 귀여운 겉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소비자들의 입맛이 바뀌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큰 차를 선호하면서 비틀은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측정치 조작 사건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잘 팔리지 않는 차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것.
폭스바겐은 앞으로 배기가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휘발유차와 경유(디젤)차 대신 친환경 전기자동차에 주력하는 한편, SUV 등 가족이 다함께 탈 수 있는 차 생산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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