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눈높이 사설] 북한·중국·한국에 경고 보낸 트럼프
  • 심소희 기자
  • 2018-08-28 15:08:05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북·중의 비핵화 버티기와 한국의 과속에 경고 보낸 트럼프

눈높이 사설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콜럼버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초로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24일 갑자기 취소시켰다. 방북(訪北·북한을 방문함)계획 발표 하루 만에, 그것도 백악관에서 방북 계획을 보고받던 바로 그 자리에서 트위터로 방북 취소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매우 ㉠즉흥적인 것으로 비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핵무기를 없앰)에 충분한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듯이 이번 결정은 버티기로 일관(한결같음)해 온 북한에 대한 강한 경고이자 압박이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비핵화 협상이 잘되지 않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해서도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지 않다고 비판하며 “폼페이오는 중국과의 무역 문제가 해결된 뒤 가까운 장래에 북한으로 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9월로 예고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을 염두에 두고 북-중 양측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대북 접촉에 나서지 않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분명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미칠 파장(영향)은 복잡 미묘하다. 이번 결정은 문재인 정부가 종전선언 이벤트에 ㉡심혈(마음과 힘)을 기울이면서 남북연락사무소 개설을 밀어붙여 미국과 갈등이 일어나려는 시점에 나왔다. 다음 달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전까지 북-미 단절(유대나 연관 관계를 끊음) 상태가 이어지면 문 대통령의 운신(어떤 일이나 행동을 편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함) 폭이 좁아질 수 있다.

문 대통령에게 지금 필요한 역할은 단순한 중재자가 아니라 김정은이 비핵화 궤도에 오르도록 설득하고 압박하는 것이다. 북한이 핵무기·물질·시설 현황과 비핵화 로드맵(계획)을 제출해야만 그걸 토대로 종전선언 등 체제보장의 첫 계단으로 갈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줘야 한다. 그것이 탈선(목적 이외의 딴 길로 빠짐) 조짐을 보이는 북-미 비핵화 열차를 다시 궤도에 올릴 수 있는 길이다. *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는 것은 ㉢모래 위에 탑을 쌓는 일이며 한미 공조(여러 사람이 함께 도와주거나 서로 도와줌)마저 무너뜨릴 위험이 있다.


동아일보 8월 27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