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선생 글씨, 우리나라로
백범 김구 선생(1876∼1949)이 안중근 의사(1879∼1910) 순국(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침) 39주년을 기념해 쓴 글씨가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김구 선생이 독립운동가 김형진(1861∼1898)의 후손에게 선물했던 친필휘호(직접 손으로 쓴 붓글씨)를 기증받았다”라고 13일 밝혔다. 친필휘호에는 ‘언행(말과 행동)이 떳떳하고 정당함’을 뜻하는 ‘광명정대(光朙正大)’가 적혀 있다.
김형진은 김구와 1895년 무력으로 일제를 무찌를 것이라고 결의(뜻을 정하고 굳게 마음을 먹음)하고 1896년에는 김구와 함께 의병 활동을 한 인물.
광복 후, 김구는 김형진의 유족들을 자주 보살폈으며 1949년 김형진의 손자인 김용식 씨에게 글씨를 선물했다. 이후 이 글씨는 1960년대에 김 씨의 6촌 동생 김태식 씨에게 전달되었고, 그는 1973년 이를 가지고 미국 이민을 떠났다.
김태식 씨는 2021년 문을 열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에 ‘광명정대’를 전하고 싶다고 우리 정부에 밝혔고 최근 기증이 이루어졌다.
김구 선생이 쓴 친필휘호. 문화재청 제공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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