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색도 변하는 생체모방(생명체의 움직임을 따라하는) 로봇이 나와 화제다.

한국연구재단은 “고승환 서울대 기계공학전공 교수 연구팀이 온도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색이 변하는 소프트로봇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로봇에 쓰인 핵심 기술은 ‘소프트 액추에이터(soft actuator)’. 탄력 있고 가벼운 물질로 된 구동(기구를 움직이는) 장치로, 로봇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돕는다.

연구팀은 이 장치와 온도에 따라 동작과 색깔이 변하는 필름을 이용해 실감나게 움직이는 꽃과 나비 모양의 로봇을 만들었다. 꽃 모양 로봇은 18도에선 검은색 꽃잎이 꽃봉오리 모양으로 모여 있다가 34도가 되면 꽃잎이 활짝 피면서 빨간색이 된다. 나비 로봇은 22도에서 날개를 접고 있다가 40도가 되면 날개를 펼친다. 날개 모서리 부분도 낮은 온도에선 검은색이다가 높은 온도가 되면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변한다.

고 교수는 “이 기술을 생체모방 로봇, 위장 로봇, 인공 근육처럼 다양한 소프트로봇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