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군 매둔동굴에서 구석기시대인 약 2만9000년 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물추가 발견됐다.

그물추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던지는 그물이 물속에 쉽게 가라앉도록 그물 끝에 매다는 돌이나 쇠붙이. 이번에 발견된 그물추가 구석기시대의 것임이 완전하게 확인될 경우 인류의 물고기잡이 유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일 수도 있어 눈길을 끈다.

연세대박물관이 지난 6월부터 강원 정선군의 석회암 동굴인 매둔동굴을 발굴 조사한 결과, 동굴 내부 구석기시대 퇴적층에서 총 14점의 그물추를 발견했다고 문화재청이 최근 밝혔다.

이번 그물추의 발견은 흔히 물고기잡이를 시작했다고 알려진 신석기시대보다 앞선 구석기시대에 그물을 이용한 물고기잡이 활동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고고학적 가치가 있다.

강원 정선군 매둔동굴의 퇴적층에서 발견된 그물추. 문화재청 제공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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