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 어린이가 경남 거제시 바닷가에서 가져간 몽돌을 우편으로 되돌려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몽돌은 오랫동안 바닷가나 개울을 굴러다니다가 귀퉁이가 닳아서 동글동글해진 돌. 환경부는 지난 2001년 몽돌이 파도에 휩쓸리는 소리를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 중 하나로 뽑기도 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 동부사무소(경남 사천시)는 최근 미국 어린이인 아이린 양(13)이 보낸 편지와 몽돌 사진을 공개했다. 편지에 따르면 아이린 양은 가족과 함께 학동 몽돌 해변(경남 거제시)에 갔다가 너무 예뻐서 몽돌 2개를 기념품으로 가져갔다. 그러나 어머니가 아름다운 몽돌이 만들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려주자 몽돌의 소중함을 깨닫고 한국으로 다시 돌려보낸 것.

변광용 거제시장은 최근 아이린 양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거제시와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관광객들이 기념품으로 몽돌을 가져가 몽돌의 수가 줄어드는 바닷가가 많아지면서 어떻게 몽돌을 보존해야 할지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린 양이 돌려보낸 몽돌(위)과 편지. 한려해상 국립공원 동부사무소 제공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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