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무령왕의 얼굴은?
백제 무령왕 표준영정. 공주시 제공
백제 제25대 왕인 무령왕(462∼523)의 표준영정이 공개됐다. 표준영정이란 국가가 역사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정하는 영정(제사나 장례를 지낼 때 쓰는 그림).
충남 공주시는 지난 2년 여 간 진행된 세밀한 고증(예전의 것을 기록에 근거해 이론적으로 밝힘) 끝에 제작한 무령왕 영정이 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인하는 제99호 표준영정으로 지정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공주시가 영정 제작에 나서게 된 것은 백제 시대의 왕릉 중 유일하게 주인이 확인되고, 그 안에서 많은 유물이 발견되는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무령왕릉이 공주시에 있기 때문.
또 공주시는 무령왕이 백제가 고구려에 한강 유역을 빼앗긴 뒤 큰 혼란에 빠져있었을 때 백성을 잘 보살핀 어진 왕이었기 때문에 표준영정으로 제작되기에 알맞은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가로 104㎝, 세로 165㎝ 크기로 제작된 영정 속 무령왕 나이는 그가 한창 국가 운영에 힘쓰고 왕성히 활동하던 50대 중반으로 설정됐다.
무령왕의 얼굴과 관장식, 옷차림 등은 삼국사기와 출토유물(땅 속에 있던 유물) 등 역사적 기록에 근거해 그려졌다.
삼국사기에는 ‘무령왕은 키가 8척(1척이 30㎝)이고, 눈매가 그림같이 아름다웠으며 인자하고 너그러워 민심이 따랐다’고 기록돼 있다. 무령왕의 영정은 논의를 거쳐 곧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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