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TV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가 ‘신비아파트: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전체 관람)이라는 제목의 극장판으로 제작돼 개봉(25일)을 앞두고 있다. 신비아파트는 하리·두리 남매와 도깨비 신비가 힘을 합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영혼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내용의 판타지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극장판의 매력은 무엇일까? 신비아파트의 팬이라는 동아어린이기자 박제인 양(서울 서초구 서울방일초 3)이 영화의 제작을 맡은 CJENM 사업본부(서울 마포구)에서 최근 신비아파트 극장판의 김병갑 감독을 만났다.​


신비아파트: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의 김병갑 감독(왼쪽)을 만난 동아어린이기자 박제인 양​

온 가족이 즐겨요


‘신비아파트: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의 주인공 신비, 하리, 금비, 두리(왼쪽부터).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신비아파트 극장판을 기획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라고 박 양이 묻자 김 감독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신비아파트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TV 방영 애니메이션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신비를 극장에서 볼 수 있게 하여 가족들이 함께 와 즐기기 바랐다는 것. 김 감독은 “신비아파트는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가족,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면 더욱 즐거운 영화 관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비아파트 시리즈가 인기가 대단히 많은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박 양의 물음에 김 감독은 “무서우면서도 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신비아파트의 모든 시리즈를 제작하는 데 참여해왔다.

“저도 어린 시절 전설의 고향 같은 공포 소재의 TV 프로그램들을 즐겨봤어요. 공포 소재는 두려움을 주면서도 마음을 끄는 묘한 면이 있지요. 여기에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접목한 점이 인기 요인인 것 같습니다.”(김 감독)


도깨비 '신비'

신비 친구, 금비의 등장!

박 양이 “이번 극장판의 관람 포인트는 무엇인가요”라고 묻자 김 감독은 “기존의 신비아파트 시리즈에서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도깨비가 등장한다”고 귀띔했다. 새 도깨비의 이름은 ‘금비’.

“신비는 겁도 많고 게으름 피우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금비는 도전적이고 정의감이 많은 친구로 나옵니다. 금비는 신비의 여자친구이기도 하지요.”(김 감독)

금비는 앞으로 TV로 방영될 신비아파트 시리즈에서 등장하게 될 캐릭터로 이야기의 중심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김 감독은 “이번 극장판에서는 조선시대 등 역사적인 배경이 담겨있어 새로운 역사 판타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감독을 꿈꾼다면?

박 양이 “애니메이션 감독으로서 재미있는 점은 무엇인가요”라고 묻자, 김 감독은 “작가·스태프·프로듀서 등 많은 사람이 모여 한 가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협업하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려면 어떤 자질이 중요할까? 김 감독은 “다양한 것들에 관심이 많아야 하고 특히 주변 사람에게 관심이 많아야 한다”고 했다.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으면 그들에게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해서도 쉽게 알 수 있지요. 그러면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작품을 만들기 더 쉬워집니다.”(김 감독)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어린이동아 독자들이 주변인과의 관계에 마음을 쓸 줄 아는 어린이들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눈을 돌리고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세요. 원하는 것은 상상하고 도전하고요. 신비아파트의 주인공처럼 다양한 경험 속에서 성장하는 어린이들이 되면 좋겠습니다.”(김 감독)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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