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눈높이 사설] 전 세계 플라스틱 빨대 퇴출 움직임
  • 심소희 기자
  • 2018-07-15 15:16:14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자연과 생명 죽이는 플라스틱 빨대

눈높이 사설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서울의 한 쓰레기집하장에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물러나서 나감)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빨대를 사용할 필요가 없도록 디자인된 냉음료용 뚜껑을 도입하고 빨대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종이 또는 생분해성(물질이 미생물에 의해 잘게 쪼개지는 성질)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타벅스가 본사를 둔 미국 시애틀시가 이달 초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자 내놓은 조치다.

빨대는 대부분 한 번 쓰고 버려진다.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지 않고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플라스틱 빨대의 양이 매년 800만 톤(t)에 달해 해양오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인간에게 유용(쓸모가 있음)한 빨대가 동물에게는 흉기다. 2015년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플라스틱 빨대에 한쪽 콧구멍이 막혀 괴로워하는 바다거북의 영상이 공개돼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플라스틱 빨대를 잘못 먹었다 죽어가는 바닷새만 100만 마리에 이른다.

영연방정상회의는 올 4월 19일 ‘지구의 날’을 맞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제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이르면 내년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도 5월 플라스틱 빨대를 포함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를 제안하고 2021년까지 각국에서 입법(법률을 제정함)을 추진(목표를 향해 밀고 나아감)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도 시애틀 외에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들이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들 국가와 도시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유통업체들도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에 협조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국에서도 이런 흐름과 함께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7일 ‘플라스틱 빨대 안 쓰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본사 계획보다 1년 이상 빠른 올해 안에 플라스틱 빨대를 모두 종이 빨대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제과업체 파리바게뜨는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업만이 아니라 국가가 나서야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자원*재활용법’에서 플라스틱 빨대는 일회용품으로 규정돼 있지도 않아 사용이나 폐기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입법 미비(아직 다 갖추지 못한 상태에 있음)부터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

동아일보 7월 12일 자 사설 정리




일회용컵 대신 머그컵을 사용하자는 캠페인을 여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