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 쓱싹쓱싹. 누군가 나무에 못을 박고 잘라내고 있군요.

주인공 실뱅의 할아버지는 가구를 만드는 목수입니다. 실뱅은 방학 때마다 할아버지의 나무공방에 놀러 가지요. 푹신한 대팻밥 위에서 놀기도 하고 자투리 나무로 배도 만들어봅니다. 실뱅에게 할아버지의 나무공방은 재미있는 놀이터 같아요.

할아버지는 실뱅에게 공방 안에는 요정이 숨어 산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요정들은 공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모두 알고 있지요. 할아버지는 쉬는 시간에 실뱅에게 요정들에게서 들은 공방 속 숨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할아버지의 공구 상자 안에 든 톱, 망치, 돌림송곳은 옛 주인이 있었다고 해요. 오랜 세월 여러 주인을 거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온 공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공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도구의 소중함과 목공(나무를 다루어서 물건을 만드는 일)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모리스 포미에 글·그림. 1만6000원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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