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시스테마’ 창립자 세상 떠나다 ...초급
베네수엘라의 국립 음악교육 시스템인 ‘엘 시스테마’를 만든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79세의 나이로 2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나면서 엘 시스테마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다.
음악가이자 경제 및 법학자였던 아브레우 박사는 1975년 가난으로 인해 범죄, 마약 등 위험에 노출된 베네수엘라 청소년 10여 명을 차고에 모아놓고 악기 연주법을 무료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음악을 통해 이들이 협동심을 배우고, 방황을 접고 삶의 목표를 가지는 등의 긍정적인 면을 본 그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빈곤층 청소년, 어린이에게 무료로 음악을 배울 기회를 주자고 제안했다. 이를 받아들인 베네수엘라 정부는 ‘기적의 오케스트라’라 불리는 엘 시스테마를 만들었고 매년 30만∼40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무료로 음악교육을 하고 있다.
이후 세계 각국에선 엘 시스테마를 받아들여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음악 교육을 하는 단체가 생겨났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스웨덴 왕립음악원은 2009년 아브레우 박사에게 ‘음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폴라음악상을 주기도 했다.
‘폴라음악상’을 수상하며 연설하는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 폴라음악상 페이스북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