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컷’ 북부흰코뿔소 숨져...초급
세계에서 단 한 마리밖에 남지 않은 수컷 북부흰코뿔소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케냐의 올 페제타 보호구역 측이 “노화로 인해 발생한 병으로 큰 고통을 겪던 북부흰코뿔소 ‘수단’을 안락사 시켰다”고 밝혔다.
올 페제타 보호구역에 살던 수단은 최근 오른쪽 뒷다리에 노화로 인한 심각한 감염이 발생했다. 게다가 근육, 뼈, 피부 등에 합병증(2개 이상의 질병이 서로 영향을 끼치며 동시에 일어나는 병)까지 일어나 수의사들은 수단이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북부흰코뿔소는 뿔을 얻으려는 밀렵(허가를 받지 않고 몰래 사냥함)으로 인해 그 수가 점점 줄었고 이번에 수단이 숨지면서 전 세계에 2마리만 남게 됐다. 하지만 남은 코뿔소는 모두 암컷이라 사실상 북부흰코뿔소의 멸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호구역의 연구진들이 인공 수정으로 코뿔소를 번식시키기 위해 수단의 정자를 채취해 둔 상태지만 이미 여러 차례 실패한 바 있다.
세상을 떠난 북부흰코뿔소 ‘수단’. 가디언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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