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오른 무지개
지난해 대만에 뜬 무지개가 ‘세계에서 가장 오랜 뜬 무지개’로 기네스북에 최근 공식 등재(기록에 오름)됐다. 무지개는 공중에 있는 물방울 안에서 햇빛이 한 번 반사돼 분산(갈라져 흩어짐)되면서 나타난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지난해 대만 타이베이 시의 양명산 위에서 약 9시간 가까이 하늘을 수놓았던 무지개가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떠 있었던 무지개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6시 57분경 양명산 상공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 무지개는 이날 오후 3시 55분까지 총 8시간 58분 동안 떠 있었다. 기존 최장 기록은 1994년 3월 14일 영국 요크셔 하늘에 6시간 동안 떠올랐던 무지개였다.
일반적으로 무지개는 1시간 전후로 사라지지만 양명산 지역은 겨울이면 북동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이처럼 오랜 시간 무지개가 떠 있는 경우가 많다. 겨울에 동중국해, 중국 양쯔강,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 부는 북동계절풍은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어 비를 내리게 하는 요인이 되는 바람. 양명산 지역에 북동계절풍이 무지개가 만들어지는 데 필요한 수분을 계속해서 공급함으로써 무지개가 오래 떠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대만에서 약 9시간 동안 떠 있었던 무지개. 허핑턴포스트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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