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충북 충주시 충주중앙초 5)
일러스트 임성훈
지난 주에 새로 산 새하얀 지우개
왼쪽 귀퉁이가 깨져있다.
떨구고 많이 써서 그런지
때도 많이 탔다.
지워지긴 잘 지워지는데
자꾸만 어딘가가 깨진다.
조심조심 써도자꾸만 닳는다.
가만히 지우개를 쳐다보니
가슴 속에 담긴
누군가가 떠올라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온다.
그 누군가는 나를 위해
어딘가 깨지고
때가 타고
많이 닳았다.
지우개를 보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몰려 와
눈가가 촉촉해진다.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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