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인양요(1866) 당시 불에 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던 효명세자빈(신정왕후) 책봉 죽책이 발견돼 국내로 들어왔다. 죽책은 왕세자, 왕세자빈 등을 책봉할 때 대나무 쪽에 새겨서 주는 문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 지난해 6월 프랑스 경매에 출품된 것을 확인한 뒤 사들여 최근 국립고궁박물관(서울 종로구)에 기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죽책에는 ‘용모가 아름답고 덕이 있는 여인을 세자빈으로 책봉해 기쁘다. 부모를 공경하고 자손을 낳아 번창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효명세자빈은 효명세자의 아내이자 헌종(조선 24대 왕)의 어머니. 1819년 순조(조선 23대 왕)가 세자빈으로 책봉했다. 고종(조선 26대 왕)을 왕위에 올리고 수렴청정(대리 정치)을 했다. 2016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배우 채수빈이 연기한 인물.​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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