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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남극탐사 30주년, 과감하게 투자해야
  • 김보민 기자
  • 2018-01-23 14: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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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도전의 30년-약속의 30년

쇄빙선(뱃길을 내기 위해 얼음을 부수는 배) 아라온호는 남극 연구에 한 획을 그었다. 1m 두께 얼음을 깨고 시속 30㎞로 항해하며 연구를 수행한다.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지시로 1080억 원을 투입해 만들었다. 2003년 남극의 세종과학기지에서 귀국하는 대원을 칠레에 내려주고 돌아오던 고무보트가 뒤집혔다. 비보(슬픈 소식)를 듣고 구조에 나선 보트마저 뒤집혀 27세 전재규 대원이 목숨을 잃었다. 한 젊음의 안타까운 희생이 쇄빙선 탄생의 계기였다.


쇄빙선 아라온호. 극지연구소 제공

우리나라는 1988년 세종기지에 이어 4년 전 장보고기지도 세웠다. 뒤늦게 *남극조약에 가입했지만 2개 이상 기지를 보유한 10번째 국가다. 아시아에선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인도만 기지를 운영한다. 정부는 장보고기지 부근 암반(바위 바닥)에 활주로를 만들 계획을 검토했다. ‘세계 10강 남극국가’로서 열강과 어깨를 겨루려면 꼭 필요하다는 극지연구소 건의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2016년 관리비용을 이유로 포기했다.

남극조약에 따라 2048년까지는 누구도 남극 영유권(한 나라가 영토에 대해 가진 권리)을 주장할 수 없다. 더 많은 인프라(생산·생활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구조물)를 건설하고 연구 성과를 올린 나라가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전(前·앞) 30년같이 후(後·뒤) 30년에도 과감하게 남극 투자에 나서야 한다.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선진국들은 남극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고 열을 올리고 있다. 남극 투자에 인색한 근시안 행정으로는 미래가 캄캄하다. 


동아일보 1월 17일 자 최영훈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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