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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History] 12간지 동물, 카자흐스탄에도 있네
  • 이지현 기자
  • 2018-01-17 1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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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앙아시아 수교 25주년 기념 동화책 나와

최근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한·중앙아협력포럼사무국은 한·중앙아(중앙아시아)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5종의 중앙아시아 설화를 담은 동화책을 어린이책 출판사인 비룡소와 협업해 펴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이 동화책의 내용 중 우리나라의 설화와 비슷한 내용도 있어 눈길을 끈다. 어떤 이야기가 우리나라의 옛이야기와 비슷할까?


도움말=하은하 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그림=한국국제교류재단 제공





새해를 부르는 12마리 동물


중앙아시아의 북쪽에 있는 나라인 카자흐스탄의 옛이야기 ‘새해는 언제 시작될까?’는 동물들이 모여 새해의 시작을 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느 날 쥐, 소, 표범, 토끼, 달팽이,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가 모여 ‘새해의 시작을 언제로 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각 해를 대표하는 동물들은 답을 얻기 위해 지혜로운 할아버지 ‘나우리즈 아타’를 찾아간다. 나우리즈 아타와의 긴 토론 끝에 동물들은 모두 봄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로 인해 카자흐스탄에서는 새해의 시작을 3월 22일로 하게 되었다는 것. 이날을 ‘나우리즈’라고 부르며 카자흐스탄에서는 가장 큰 명절로 지낸다. 모두가 원하는 날로 새해의 시작을 정하기 위해 동물들이 진지하게 토론에 임하는 모습은 의견이 충돌할 때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 옛이야기 유교황재설에도 12마리의 동물이 등장한다. 어느 날 하느님이 동물들에게 새해 첫날 인사를 하러 오라고 명령한다. 또한 도착한 순서대로 1등부터 12등까지 상을 주겠다고 말한다.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순서로 하느님 앞에 도착한다. 이로 인해 각 동물은 순서대로 한 해를 상징하는 열두 띠 동물이 되었다. 더 일찍 도착하기 위해 소는 아침에 가장 먼저 출발하고 쥐는 몰래 소 등에 올라타는 재치를 발휘한다. 부지런함, 꾀 등으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동물들의 지혜를 살펴볼 수 있다. 




인간을 도와준 물건들


중앙아시아 중부에 있는 나라인 우즈베키스탄 옛이야기 ‘나르와 눈사람’에는 코는 당근, 눈은 양파, 입은 수박 껍질, 귀는 감자로 만든 눈사람이 등장한다. 게으른 소년 ‘나르’는 동물들을 잘 돌보고 있으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잊은 채 낮잠을 쿨쿨 잔다. 이때 눈사람이 살아나 염소와 소를 먹이는 일을 대신한다. 잠에서 깨어난 나르는 눈사람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 해준 것을 발견하고 게으르게 행동했던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게으른 나르를 깨닫게 해준 눈사람을 통해 사람이 아닌 존재에게서도 사람이 배울 점이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 설화에는 기지(재치 있게 대응하는 지혜)를 발휘한 물건들 덕분에 목숨을 구한 할머니의 이야기가 있다. 바로 ‘팥죽할멈과 호랑이’ 이야기.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날을 앞둔 할머니가 두려움에 눈물을 흘리자 송곳, 개똥, 멍석, 지게 등이 다가와 할머니가 쑨 팥죽을 한 그릇씩 얻어먹고는 호랑이를 물리쳐주겠다고 한다. 송곳에 찔리고 개똥에 미끄러지고 멍석에 둘둘 말린 호랑이는 지게에 지어져 산속 깊은 곳에 버려진다. 할머니는 덕분에 목숨을 건진다. 송곳, 개똥, 멍석처럼 작고 약한 존재라도 힘을 합치면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준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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