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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방방’ 뛰면 탄자니아 어린이가 건강해진다고?
  • 이지현 기자
  • 2018-01-10 18: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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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트램펄린’ 개발한 서울대 대학원생들 만나다

‘방방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트램펄린은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놀이기구. 최근 놀이기구가 될 뿐만 아니라 치과 치료에도 쓰이는 신기한 트램펄린이 만들어져 화제다. 그 위에서 신나게 뛰어놀면 치과 치료용 압축공기가 생산되는 신기한 트램펄린을 서울대 대학원생들이 개발한 것. 이 트램펄린은 앞으로 실제 치과 치료 봉사에 쓰일 예정이다.

이 트램펄린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을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동아어린이기자 송희진 군(서울 송파구 서울잠동초 4)이 최근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연구실로 출동해 트램펄린을 만든 김재인, 박세훈, 신교욱, 윤소희 씨와 이들을 지도한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안성훈 교수를 만났다.


치과 치료용 압축공기를 만드는 트램펄린 앞에 선 동아어린이기자 송희진 군(앞)과 안성훈 교수, 박세훈, 김재인, 윤소희, 신교욱 씨(뒷줄 왼쪽부터)​


작은 아이디어를 찾아라

송 군이 “압축공기를 생산하는 트램펄린을 만들 아이디어를 어떻게 떠올리셨나요?”라고 질문하자 김 씨는 “전기를 쓰지 않고 치과 치료에 필요한 압축공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린 시절 재미있게 뛰어놀았던 트램펄린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4명의 대학원생은 지난해 2학기 안 교수가 지도하는 ‘제조고려설계’라는 수업을 수강했다. 이 수업에서는 전기, 수도 등의 사회 기반 시설이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 활용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과제를 진행한다. 과제를 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개도국에서 전기를 마음껏 사용하기 어려우니 전기를 이용하지 않고도 치과 치료 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서울대 치대 교수들의 이야기를 안 교수를 통해 전해들은 것.

대학원생들은 ‘뛸 때 생기는 압력을 활용하면 압축공기를 만들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트램펄린을 활용해 이를 구현해냈다. 박 씨는 “이처럼 내가 했던 경험들을 돌이켜보면 좋은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풍선에 공기 넣듯이


트램펄린의 압축공기를 담은 탱크와 연결된 치과 치료용 드릴​

트램펄린은 어떤 원리로 압축공기를 만들어내는 것일까? 송 군이 “트램펄린이 공기를 생산하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풍선에 공기를 넣는 기구를 이용해 본 적이 있나요? 그 주입 기구가 트램펄린의 8개 다리에 하나씩 달려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트램펄린 위에서 사람이 뛰면 주입 기구가 움직이면서 연결된 호스를 통해 탱크 안으로 공기가 들어가지요. 많이 뛸수록 공기가 더욱 많이 쌓입니다.”(신 씨)

송 군이 직접 트램펄린 위에 올라 신나게 뛰니 탱크에 달린 기압계가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후 연결된 치과 치료용 드릴을 작동시키자 압축공기의 힘으로 ‘윙’ 하고 드릴이 움직였다. 이달 말 이 학생들과 안 교수가 포함된 ​ITAC 솔라봉사단​이 아프리카의 탄자니아에 과학 기술 관련 봉사를 갈 때 이 트램펄린을 가져갈 예정. 현지의 치과의사들이 이 트램펄린을 이용해 치과 치료 봉사를 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트램펄린 위에서 신나게 놀면 압축 공기가 계속 만들어진다.

함께하면 에너지 업!


트램펄린 위에 선 송 군

함께 일하면서 의견 차이로 힘들었던 적은 없었을까? 4명의 대학원생은 입을 모아 “함께 했기에 서로의 생각을 더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 씨는 “협업을 하기 위해서는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기 주장만 하다 보면 해결책을 찾기 더욱 어렵다는 것. 트램펄린 만들기가 난관에 부딪혔을 때는 매일 밥도 같이 먹고 같이 휴식도 취하면서 끊임없이 의견을 맞춰 나갔다.

마지막으로 안 교수는 ‘호기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직접 해보고 ‘주변에 문제점이 없을까’ 두 눈을 반짝 뜨고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압축공기를 만드는 트램펄린보다 더 좋은 발명품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안 교수)​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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