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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는 내 친구…멋진 토종개 이야기
  • 이지현 기자
  • 2018-01-01 13: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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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개의 해① 토종견 이야기

무술년(戊戌年)인 2018년은 ‘황금 개’의 해다. 포유류 중 가장 오래된 가축으로 여겨지는 개. 우리는 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개의 해를 맞이해 개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는 시간을 오늘(2일)과 내일(3일) 가져본다.

반려동물로 많이 기르는 개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동물이다. 특유의 애교와 사랑스러움으로 사랑받는 개들은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했다. 옛 조상들은 개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개와 관련된 우리의 문화와 우리나라 토종견에 대해 알아보고 각자의 장점을 살려 활약하는 멋진 토종견을 만나본다. 



개 부적. 삼성출판박물관 제공


새해에는? 개 그림이지!


전통적으로 우리 조상들은 개를 ‘좋은 기운을 불러들이고 나쁜 기운을 쫓는 동물’로 여겼다. 이 때문에 개의 그림이나 개의 모습을 본뜬 생활용품을 만들어 집안에 두는 경우가 많았다. 개 그림이 그려진 부적이나 개 모양의 연적(벼루에 먹을 갈 때 물을 담아두는 도구)이 유물로 남아있는 것이 그 예. 조상들은 새해에 개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린 그림을 대문이나 벽장에 붙이며 복을 빌었다.



개 모양 연적.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또한 개는 저승의 안내자로도 여겨졌다. 현재 중국 지린성에 위치한 고구려 고분(옛무덤)인 각저총의 연도(고분 입구에서 시신을 두는 공간까지 이르는 길)에는 목에 검은 띠를 한 누런 개가 입을 벌리고 크게 짖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는 무덤을 지키는 존재로 개를 그린 것.



용맹한 토종견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토종견은 진돗개다.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진돗개는 예민하고 용맹스러운 성격을 가져 집도 잘 지키고 사냥에도 적합하다.

삽살개 또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토종견. 삽살개는 ‘나쁜 기운(살)을 쫓는(삽) 개’라는 의미로 이름이 지어졌다. 긴 털이 눈을 덮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신라시대 때부터 왕실과 귀족사회에서 기르던 개였다. 일제 강점기에 군용 모피로 이용하기 위해 삽살개를 많이 잡으면서 한때 멸종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1992년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된 이후 그 품종을 보존해오고 있다. 



제주개. 제주도청 제공

제주에만 사는 토종견 제주개도 있다. 제주개 또한 가죽이 일제 강점기에 모피로 사용되면서 멸종 위기에 처했던 동물. 1986년부터 복원 사업을 시작해 지금 제주축산진흥원에는 49마리의 제주개가 살고 있다. 제주개는 끈기와 용맹함이 뛰어나 사냥개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가 지켜줄게 멍!


토종견들은 각자가 가진 장점 덕분에 특수견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지난해 2월 국내 토종견으로는 처음으로 진도군 소유 진돗개 ‘철마’가 국제인명구조견협회 주최로 열린 국제인명구조견 인명구조 적합성 시험에 1등으로 합격했다. 진돗개는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체력 덕분에 인명구조견으로서 능력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철마는 올 4월에 소방 구조견 시험에도 응시할 예정이다. 소방 구조견 시험에 합격하게 되면 철마는 진도군 내의 소방서로 소속을 옮겨 인명구조견으로 활동을 하게 될 계획. 인명구조견은 산사태, 지진 등의 다양한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 구조하는 일을 맡는다. 



진돗개 ‘철마’. 진도군청 제공

이미 특수견으로 활동하고 있는 토종견도 있다. 경남 통영시의 삼도수군통제영을 지키는 삽살개 ‘희망이’가 그 주인공. 희망이는 삼도수군통제영을 지키는 문화재 지킴이견으로 2016년 임명받아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문화재 지킴이견은 방화, 도난 등으로부터 문화재를 지키는 일을 하는 개. 삽살개는 후각이 뛰어나고 사람과 친하게 잘 지내는 성격 덕분에 문화재 지킴이 견으로 적격이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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