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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범일지 출간 70주년’ 백범일지 속 명언들
  • 심소희 기자
  • 2017-12-14 16: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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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원은 대한 독립”

15일은 백범 김구 선생(1876∼1949)의 자서전인 백범일지(白凡逸志)가 출간(책으로 나옴)된 지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백범일지는 백범의 ‘뛰어난 지조(원칙과 신념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지켜 나가는 꿋꿋한 의지)’라는 뜻으로 1928년부터 1947년까지 김구가 쓴 자서전이다. 김구가 두 아들인 김인·김신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일하기까지의 일들을 쓴 편지를 비롯해 한인애국단 창단,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의 활동,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항복하면서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는 상황 등이 담겨 있다.

김구가 백범일지에 남긴 글귀를 통해 오늘날에도 본보기가 되는 그의 신념을 살펴보자. 



일러스트 임성훈


독립은 나의 사명


‘네 소원이 무엇이냐’하고 하느님께서 물으신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오직 대한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하고 물으시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하고 물으셔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 ‘내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

김구가 백범일지에 적은 ‘나의 소원’ 첫머리에 등장하는 글이다. 일본으로부터의 자주독립은 그가 평생 추구했던 사명(맡겨진 임무)이었다. 그는 총 세 번 감옥에 끌려갔는데 그중 첫 번째 계기가 된 사건이 고종의 비였던 명성왕후가 일본인에게 시해됐던 을미사변(1895)이다. 을미사변 다음해인 1896년 20세였던 김구는 국모의 복수를 다짐하고 뱃길에서 만난 무장한 일본인을 숨지게 한다. 그 뒤 ‘백운방 텃골 김창수’라는 당시 자신의 이름과 함께 ‘국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이 왜인을 죽였노라’라는 내용의 포고문(널리 펴서 알리는 글)을 길가 벽에 붙여 결국 같은 해 수감(감옥에 가둠)된다. 그는 감옥에서 판결을 받을 때도 ‘조선인으로서 할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마음 > 몸 > 얼굴


얼굴이 잘 생긴 것은 몸이 건강한 것만 못하고 몸이 건강한 것은 마음이 바른 것만 못하다.

김구는 10대 때 관상(얼굴을 보고 운명을 판단하는 일)에 대한 책인 ‘마의상서’를 읽고 크게 실망했다. 자신의 관상이 좋지 않았기 때문. 김구는 자신의 운명을 탓하지 않고 스스로를 겸손하게 여기며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을 한평생의 목표로 삼고 노력했다.

김구의 호인 백범 역시 그 예. 백범은 백정(白丁·신분이 낮은 사람)과 범부(凡夫·평범한 사내)를 합친 말이다. 김구 자신처럼 신분이 낮고 평범한 사람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것만큼 국민들도 나라와 민족을 사랑해 달라는 뜻에서 이와 같이 호를 지은 것.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김구의 목표는 국민의 행복과 통합, 인류의 평화와 복지를 중요시하는 ‘문화국가’를 실현하는 것이었다. 그는 이러한 국가로 나아갈 때 우리나라 국민이 단단히 통합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가 일제에서 해방된 뒤 새로운 국가를 건설할 때 공통된 문화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해방과 함께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갈라졌다. 이때 남북 평화협상을 위해 남북을 오가던 그는 국민들이 더욱 높은 가치를 함께 지향함으로써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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