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 금지 결정을 알리는 IOC 위원들. 로잔=AP뉴시스​

러시아가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5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 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 선수단의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지난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 당시 조직적으로 선수들의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해 도핑검사(약물 반응 검사)를 피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내려진 결정이다. 많은 러시아 선수들이 운동 경기 능력에 영향을 주는 금지 약물을 투약한 상태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것. 금지된 약물을 쓴 뒤 금메달을 땄던 러시아 선수들은 메달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이번 징계에 따라 러시아 선수들은 평창 겨울올림픽에 자기 나라인 러시아를 대표하는 자격으로 참가할 수 없다. 다만 개인 자격으로는 출전할 수 있으며 이때 선수들은 러시아 국기가 붙지 않은 유니폼을 입는다. 올림픽 경기장에서는 러시아 국기를 달거나 국가를 연주하는 것이 금지된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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