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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관광객에 시달리는 북촌,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란?
  • 김보민 기자
  • 2017-11-30 17: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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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관광지에선 관광세 걷어


서울 북촌한옥마을에서 안내원이 ‘조용히 해 달라’고 적힌 팻말을 든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그리스 산토리니는 크루즈선에서 내리는 관광객 수를 올해부터 하루 8000명으로 제한했다. 페루 마추픽추를 돌아볼 수 있는 인원도 하루 2500명으로 한정돼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관광객에게 하루 머물 때마다 10유로(약 1만2800원)의 관광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도시와 호텔 등급에 따라 많게는 1박당 7유로씩의 도시세를 물리고 있다. 관광버스로 도시에 들어갈 때는 진입요금도 따로 받는다. 모두 ‘너무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관광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유엔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관광객은 12억3500만 명이다. 관광객들이 돈을 쓰고 가는 건 고맙지만 주민들로선 쓰레기나 소음으로 인한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관광객들이 주민 생활을 위협하는 현상을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 tification)이라고 한다. 투어리즘(관광) 젠트리피케이션(관광객이 늘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주민들이 내몰리는 현상)이라는 뜻이다. 세계적 관광지에서 관광객을 제한하거나 관광세를 받는 것도 주민 보호를 위해서다. 


남 일 같던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 우리에게도 다가왔다. 서울 종로구의 북촌 한옥마을과 이화동 벽화마을, 세종마을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들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소음과 관광버스 매연에 시달리고 있다. 화장실을 쓰겠다며 벌컥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인구 4만 명인 이 세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하루 30만 명이다. 이러다 보니 2014년 8482명이던 북촌 주민은 지난해 7898명으로 줄었다. ㉠손님이 주인을 내쫓은 격이다.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은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사라진다. 관광객이 주민의 삶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도록 배려하자는 ‘공정관광’ 개념이 나온 것은 이 때문이다. 관광객 총수 제한이나 관광이익 공정분배도 공정관광의 하나다. 당국이 주거지에 관광객 출입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지만 현행법으로는 강제가 불가능하다. 결국 법을 고치거나 관광 업그레이드 캠페인이 필요하다. 주민도 달래고 관광도 살리려면 시스템부터 마련해야 한다. 


동아일보 11월 24일 자 주성원 논설위원 칼럼 정리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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