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겉면을 하얗게 코팅하고, 뿌리까지 재현한 시멘트 마늘. 인디아 투데이 홈페이지 캡처

최근 인도의 한 여성이 집 앞 가게에서 마늘 250g을 구매했어요. 집에 돌아온 여성은 마늘을 손질하기 시작했는데요. 이게 무슨 일인지 껍질이 벗겨지질 않네요? 마늘을 자세히 살펴본 여성은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어요. 마늘의 正體가 회색 시멘트였기 때문.

인도 매체 인디아 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인도 시장에선 이처럼 시멘트로 만든 가짜 마늘을 진짜 마늘과 섞어 파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가짜 마늘을 판매한 이들은 시멘트 마늘을 진짜 마늘처럼 보이게 하려고 표면을 하얀색으로 코팅하고 마늘 특유의 굴곡까지 만들었지요. 또한 마늘의 갈색 뿌리까지 진짜처럼 표현했어요. 겉모습만 봐서는 소비자가 구별할 수 없도록 한 것.

이런 가짜 마늘이 판매되는 건 최근 인도에서 이상 기후로 마늘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에요. 마늘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많은데 생산량이 줄어 시장에 공급되는 양은 적은 것. 이에 최근 마늘 가격은 1㎏당 300루피(약 4800원)에서 350루피(약 5600원)로 크게 올랐어요. 이런 상황에서 일부 판매자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이익을 챙기고 있는 거예요.

소비자들은 “만약 소비자가 시멘트로 만든 가짜 마늘을 먹기라도 하면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도 있다”고 지적해요.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가짜 마늘을 구별하는 8가지 방법’ 중 하나로 “가격이 매우 낮은 마늘은 피하라”고 소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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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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